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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비정상회담' 장위안 "한국인 조상은 중국인"…혐한 망언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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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중국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장위안. 사진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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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으로 한때 인기를 얻었던 중국인 장위안이 한국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는 이른바 '혐한' 발언으로 논란이다.

현재 중국에서 틱톡 등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장위안은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쉬는 시간'에 공개된 영상에서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치는 것에 관해 묻겠다"며 떠무니없는 주장을 시작했다.

그는 "명나라·송나라 때의 황제 옷을 입고 한국의 궁을 가서 한 번 돌아보겠다"며 "마치 시찰 나온 느낌으로 지하철을 타거나 번화가와 왕궁을 다니면서 중국 남자 복식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또 장위안은 K팝 걸그룹 '아이브'의 신곡 뮤직비디오를 두고 음모론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해당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 속 한 장면이 만인갱(일제 집단 학살지)을 떠올리게 한다"며 "티저 공개일과 콘서트 날짜 등이 아픈 중국 역사와 관련 있다. 실수라면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중국의 일부 네티즌들은 앞서 한국 전통적 색채가 녹아있는 아이브 '해야 (HEYA)' 뮤직비디오에 대해 "중국 문화를 훔쳤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장위안은 "한국에서 아무나 붙잡고 확인해서 3, 4대를 올라가면 그 조상 상당수가 중국인"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국 언론이 보도해도 전혀 상관없다"며 "'장위안이 틱톡에 이런 영상으로 비판했다'라고 맘대로 보도하라. 오히려 보도되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이어 그는 "고민해 보고 해명이 필요하다 싶으면 우리 (중국인에게) 해명하라"며 "변명이라도 좋고, 진심 어린 참회도 좋으니 들어보고 싶다"고 억지를 부렸다.

최근 177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리쯔치와 유명 유튜버 시인(Shiyin) 등 중국인 인플루언서들의 '혐한' 발언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리쯔치는 과거 자신의 채널에 김치 담그는 영상을 올리고 '#ChineseFood'(중국 음식)라는 해시태그를 달았으며, 시인은 ‘한복은 한푸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혐오 발언이 역사를 바꿀 수는 없다’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해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7일 페이스북에 "중국의 유명 유튜버와 틱톡커가 한국 문화를 자국 문화라고 억지 주장하는 사례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들의 삐뚤어진 중화사상은 양국 관계만 악화시킬 뿐이니 반드시 자중해야만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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