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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클릭해서 주식 꿀맛 보세요'…스미싱 메시지 신고 1년 만에 7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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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릭 유도하는 스미싱 메시지

금융정보 사칭, 택배 사칭 등 스미싱 메시지에 대한 신고가 1년 만에 7배로 급증했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올해 1월부터 5월 22일까지 KISA에 신고된 스미싱 메시지가 69만2천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3배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신고된 스미싱 메시지는 지난해 1월 428건에서 같은 해 4월 4만6천여 건, 같은 해 9월 10만3천여 건으로 꾸준히 불어났고, 올해 4월에는 15만 7천여 건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신고된 스미싱 메시지의 71.4%(49만4천여 건)는 '클릭해서 주식 꿀맛 보세요' 같은 '금융 정보 사칭'이었고, 이어 '택배 사칭'(21.2%), '지인 사칭'(2.9%), '공공기관 사칭'(0.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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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5월 스미싱 신고 통계(5월은 22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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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금융 정보 사칭은 올들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융 정보 사칭은 지난해 월 수십 건 정도에 불과했으나 올해 1월에 6만4천여 건으로 늘었고, 3월부터는 매달 12만 건을 넘겼습니다.

김은성 KISA 스미싱대응팀장은 스미싱 메시지는 사회적 트렌드와 관련이 깊다며, "최근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겨냥한 메시지가 급증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한창 확산하던 2020, 2021년에는 '재난 지원금'이나 '백신 접종' 키워드가 담긴 스미싱 메시지가 많았습니다.

최근 공공기관이나 기업에서 대량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른 것이 스미싱 메시지 급증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또 4월부터 스미싱 메시지 신고 창구가 기존 문자 메시지뿐만 아니라 카카오톡과 인스타그램, 텔레그램 등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확대되어 신고가 쉬워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과거에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과 연락처 등을 탈취했다면 이제는 휴대전화를 원격 제어하는 방식으로 스미싱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지인이 보낸 것처럼 보이더라도 스미싱 메시지에 담긴 링크를 클릭해선 안 된다"며 "이동통신사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련 부처,경찰이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메시지를 클릭했다면 모바일 백신을 설치해 휴대전화의 보안 설정을 강화해야 한다"며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될 경우 개인정보위의 '털린 내정보 찾기 서비스'를 통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사진=문자 메시지 캡처, 한국인터넷진흥원 제공, 연합뉴스)

김수현 문화전문기자 sh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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