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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천비디아’의 무서운 질주 어디까지 갈까…美시총 3조달러 클럽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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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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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1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천비디아’에 등극했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300조원 불어나 3조달러를 바라보고 있고, 지분 3.5%를 보유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부자 순위도 껑충 뛰었다.

25일 증권가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장중 1000달러를 돌파했다.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1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증시 시가총액 3위인 엔비디아의 시총은 2조5530억달러(약 3497조원)로, 2위인 애플(2조8700억달러)과의 차이는 3000억달러로 좁혀졌다.

황 CEO의 순자산도 하루 만에 10조원 넘게 불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황 CEO의 순자산은 913억달러(약 125조원)로 세계 부자 순위가 세 계단 상승하며 17위에 올랐다.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것이다.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은 260억4000만달러(35조6000억원), 주당 순이익은 6.12달러(8366원)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넘어선 수준이다.

이어 2분기(5∼7월) 매출도 280억달러로 예상해 월가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다음달 10일부터는 주식을 10분의 1로 액면분할하고, 배당금도 기존 0.04달러에서 0.10 달러로 150% 늘리기로 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캔터 피츠제럴드 분석가 C.J. 뮤즈는 엔비디아 목표가를 기존 1200달러에서 1400달러로 올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기존 1100달러에서 1320달러로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증권가에서도 엔비디아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I를 통한 가속 컴퓨팅이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될수록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은 커질 것”이라며 “가속 컴퓨팅에서는 아직 엔비디아의 대체재가 없는 만큼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AI모델은 텍스트와 음성 등을 이해하고 추론, 계획하는 법을 배우면서 훈련 영역이 확장되고 있어 추론 워크로드도 급증해 관련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려를 불식시키며 AI 대장주로서의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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