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보도…이스라엘군-하마스 간 충돌 계속
[라파=AP/뉴시스]유엔 최고법원인 국제사법재판소(ICJ)가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명령한 다음 날인 25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이 공격을 계속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7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 이집트와 라파 사이 장벽 인근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 2024.05.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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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유엔 최고법원인 국제사법재판소(ICJ)가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명령한 다음 날인 25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이 공격을 계속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ICJ가 라파 공격 중단을 명령한 다음 날인 25일 토요일 새벽 라파를 포함한 가자지구를 폭격했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AFP 현지 파견 취재팀, 팔레스타인 목격자들은 라파와 데이르 알발라 도시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을 목격했다.
전쟁으로 데이르 알발라에서 쫓겨난 가자 출신 팔레스타인 여성은 통신에 "우리는 법원의 결정이 이스라엘에게 이 말살 전쟁을 끝내도록 압력을 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통신에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법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국가"라며 "따라서 무력 외에는 총격과 전쟁이 멈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프랑스 파리에서는 휴전 협상 재개 회담이 열리고 있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협상 재개를 위해 파리에서 이스라엘 대표들을 만날 것이라고 AFP는 이 문제와 가까운 서방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와는 별도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24일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요르단의 외무장관 등과 만나 휴전을 촉구했다. 5개국은 2국가 해법의 효과적인 이행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24일 ICJ는 가자 지구 남단 라파 공격을 즉각 중지할 것을 명령했다. 다만 이스라엘에 가자 지구 전역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을 명령하지는 않았다.
또 ICJ는 이스라엘에 즉각 라파 통행로를 통한 구호 재개를 허용하라고 명령했다.
이번 긴급명령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청에 따른 것이다. ICJ 판결은 유엔 회원국 193개국에게 구속력이 있으나 회원국인 이스라엘은 이전부터 ICJ 판결을 따르지 않을 방침임을 분명히 밝혀왔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외무부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은 자국 영토와 시민들을 보호할 권리를 바탕으로 행동하고 있다. 도덕적 가치와 국제인도법을 포함한 국제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ICJ 명령을 따르지 않을 방침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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