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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게임위드인] 플레이엑스포, 지스타와 다른 '게임문화 축제' 매력 보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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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디게임 체험하는 플레이엑스포 관객
(고양=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막한 플레이엑스포(PlayX4)에서 관람객들이 국내 인디 개발사 '코드네임 봄'의 '아키타입 블루'를 체험하고 있다. 2024.5.23 jujuk@yna.co.kr



(고양=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경기도 주최로 매년 5월 열리는 플레이엑스포(PlayX4)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가 부산에 정착하면서 수도권 최대 게임 행사로 떠올랐다.

그러나 두 행사의 성격은 사뭇 다르다. 대형 게임사들이 신작 게임과 화려한 볼거리로 이목을 잡아끄는 지스타에 비하면 플레이엑스포는 전시 공간과 참가사 규모 모두 상대적으로 초라하다.

하지만 플레이엑스포는 대형 게임사를 대신해 참신한 시각을 가진 인디 게임 개발자와 게임을 사랑하는 이용자가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꾸며져 새로운 게임문화 축제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3일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막한 플레이엑스포 2024 행사장 곳곳에서는 테이블 3∼4개, 컴퓨터 2∼3대 분량의 작은 시연 공간에 옹기종기 모여 허심탄회하게 게임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인디 개발자와 게임 팬들을 여럿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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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 체험하는 플레이엑스포 관객
(고양=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막한 플레이엑스포(PlayX4)에서 관람객들이 국내 인디 게임 개발사 '에그타르트'의 '메탈 슈츠'를 체험하고 있다. 2024.5.23 jujuk@yna.co.kr



국내 인디 게임사 에그타르트가 제작 중인 '메탈 슈츠'는 슈팅 요소를 강조한 액션 플랫포머 게임으로, 지형을 파괴하며 적진을 뚫고 나가는 시스템이 특징이다. 다음달 스팀(Steam)의 신작 행사 '넥스트 페스트' 출시를 거쳐 올가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진만 에그타르트 대표는 "게임을 개발하며 온오프라인 전시에 여러 번 출품했는데, 관심을 가진 팬들이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플레이엑스포가 인디 게임 업계에 지스타, 부산인디커넥트(BIC) 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 개발사 트라이펄게임즈는 공상과학(SF) 풍의 액션 게임 베다(V.E.D.A)를 선보였다. 소울라이크('다크 소울' 시리즈의 영향을 받은 액션 게임 장르)풍의 묵직한 조작감이 특징으로, 연말 얼리 액세스(사전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트라이펄게임즈 관계자는 "다른 게임쇼에서 만난 팬들이 여러 번 찾아와 애정을 갖고 개선사항을 말해 주는 경우도 있어 놓칠 수 없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콘솔 진출에 관심을 가진 게임사들이 예년보다 늘어난 것도 이번 행사의 특징이다.

정만손 트라이펄게임즈 대표는 "콘솔 플랫폼 진출을 염두에 두고 모든 종류의 게임패드에 최적화해 게임을 만들었다"며 "국내외 게임 퍼블리싱 기업과 만나면 콘솔 버전 출시 가능성을 물어보는 바이어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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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펄게임즈의 베다(V.E.D.A)
(고양=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막한 플레이엑스포(PlayX4) 전시 공간에 국내 인디 소규모 게임 개발사 트라이펄게임즈의 '베다(V.E.D.A)'가 전시돼있다. 2024.5.23 jujuk@yna.co.kr



소규모 게임 개발사 조프소프트에서 '피자 밴딧' 제작을 총괄하는 박후규 디렉터도 "일단은 PC 버전을 중심으로 시연하고 있지만, 서구권 게임 팬을 게임이다 보니 콘솔 플랫폼 동시 입점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대학교 게임 학과 재학생이나 게임 제작 동아리의 참가도 눈에 띄었다.

8종의 작품을 선보인 게임 제작 동아리 '판도라큐브'의 조재현 회장은 "다들 창업이나 게임사 취업에 관심이 많은데, 대형 게임업체 관계자나 벤처투자 기업들도 자주 찾아오는 행사인 만큼 이런 자리가 소중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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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브 더 다이버, 확연한 인기
(고양=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막한 플레이엑스포(PlayX4) 현장에서 관람객들이 닌텐도 부스에 전시된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를 체험하고 있다. 2024.5.23 jujuk@yna.co.kr



인디게임 부스 외에도 플레이엑스포는 게임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졌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추억의 고전게임 체험 공간과 아케이드 게임 시연대, 각종 굿즈 및 게이밍 하드웨어 판매 매장, 카카오게임즈[293490]가 배급하는 '이터널 리턴' 전시장, SOOP[067160](옛 아프리카TV)이 마련한 인플루언서 초청 행사에는 많은 게임 팬들이 몰렸다.

일본 콘솔 게임사의 참가도 두드러졌다. 반다이남코는 다음 달 21일 출시를 앞둔 '엘든 링'의 대형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 '황금 나무의 그림자'를 소재로 한 대규모 테마 전시장을 선보였고, 닌텐도는 100부스 크기의 대형 전시 공간에 '데이브 더 다이버'를 비롯한 주요 발매작 체험 공간을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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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로 엘든링 DLC 보스"
(고양=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막한 플레이엑스포(PlayX4) 반다이남코 부스에 다음달 21일 출시를 앞둔 '엘든 링'의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 '황금 나무의 그림자' 속 등장인물 '가시공 메스메르' 조형물이 서있다. 2024.5.23 jujuk@yna.co.kr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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