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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100만분의 1' 확률…푸른 눈 매미, 시카고서 잇단 발견[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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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소년이 발견해 곤충 필드 뮤지엄 기증…시카고 여성도 채집

뉴스1

시카고 교외 휘튼에 사는 4세 잭 베일리가 발견한 푸른 눈 매미가 필드 뮤지엄에 기증됐다. 사진 왼쪽 베일리가 발견한 푸른 눈 매미. 오른쪽은 박물관을 방문한 엄마 그레타 베일리와 잭 베일리. (필드 뮤지엄 제공)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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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뉴스1) 박영주 통신원 = '100만분의 1' 확률의 파란 눈을 가진 희귀 돌연변이 매미가 시카고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시카고 교외의 4살 소년이 발견한 희귀 매미는 필드 자연사 박물관에 기증됐다.

필드 자연사 박물관은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휘튼에 사는 베일리 가족이 같은 달 20일 발견한 푸른 눈 매미를 박물관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박물관 측은 23일 이를 컬렉션에 공식 추가했다.

박물관에 따르면, 올봄 일리노이주에서 수십억 마리씩 출현하는 매미들은 귀한 몇 마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밝은 주황색·빨간색 눈을 가지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100만 분의 1'에 해당하는 희귀 돌연변이로 인해 매미의 보통 붉은 눈이 회색빛을 띤 푸른색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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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서 희귀 돌연변이인 푸른 눈 매미가 잇따라 발견됐다. 사진 왼쪽은 엄마 그레타 베일리가 찍은 매미, 오른쪽은 시카고 여성 켈리 심킨스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푸른 눈 매미.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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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희귀 매미를 처음 발견한 것은 곤충에 흥미가 많은 4살 소년 잭 베일리였다. 잭의 누나 캐롤라인(14세)이 잭의 벌레 통에서 눈이 파란 매미를 보고 집 안으로 들였고 엄마 그레타 베일리는 사진을 몇 장 찍은 후 마당에 놓아주었다.

나중에 파란 눈 매미가 얼마나 희귀한 것인지 알게 돼 다시 이를 채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명이 짧아 박물관에 전달할 때 이 암컷 매미는 이미 죽었다.

이번 기증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필드 뮤지엄은 파란 눈 매미를 최초 소장품으로 갖게 됐다.

필드 뮤지엄 수집 담당자인 짐 라우드먼은 "시카고에서 매미 떼의 주기적 출현을 다섯 번이나 관찰했지만, 파란눈 매미는 처음"이라며 "이 희귀 곤충의 출현은 항상 불임이며 자손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이 매미는 23일(목) 미디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박물관 컬렉션에 추가됐다.

매미는 6월 말까지 매주 열리는 매미 테마의 과학자 만나기 행사 기간 동안 박물관의 사이언스 허브에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비슷한 시기 켈리 심킨스라는 시카고 여성도 시카고 교외 자연 보호 구역에서 파란눈 매미를 발견했다.

NBC시카고가 2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20일 오전 7시경, 올랜드 파크의 올랜드 그래스랜드 자연 보호구역 산책로에서 이 수컷 매미를 발견했다.

심킨스는 매미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고, 이 역시 언론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미국에서 매미를 추적하는 앱(Cicada Safari)을 개발한 크리츠키는 "올랜드 파크에서 찍은 사진은 올해까지 4만 건의 신고 중 단 두 건 가운데 하나"라고 NBC에 말했다.

yjpark@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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