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9 (수)

“美부통령 후보 섀너핸, 마약파티 중 머스크와 몇시간 사라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실리콘밸리 출신 니콜 섀너핸

구글 창업자와 이혼, 머스크와 ‘불륜설’

재산 10억 달러 이상… 캠페인에 돈 쏟아부어

조선일보

무소속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러닝 메이트'인 니콜 섀너핸이 지난 3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대선의 무소속 후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러닝 메이트이자 사업가 출신인 니콜 섀너핸이 과거 코카인·케타민 같은 마약을 사용해가며 실리콘밸리 인사들과 파티를 즐겼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 보도했다. 섀너핸은 당시 구글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결혼한 상태였는데 “섀너핸이 파티에서 테슬라 창업자인 머스크와 몇시간 동안 사라졌다”는 얘기도 나왔다. 섀너핸과 브린은 지난해 결혼 4년 6개월 만에 법적으로 남남이 됐는데, 당사자들이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섀너핸과 머스크 간 ‘불륜설’이 끊이지 않았다.

NYT는 이날 8명의 소식통과 입수 문건 등을 인용해 “섀너핸이 5년의 결혼 기간 동안 실리콘밸리 엘리트들과 어울리며 코카인·케타민·환각 버섯 같은 기호용 마약들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 3명은 “브린은 섀너핸이 2021년 머스크와 성관계를 가진 것을 알게된 후 헤어졌다”고 말했다. 섀너핸은 그해 가을 뉴욕에서 열린 자신의 생일 파티에서 브린의 친구였던 머스크를 처음 만났다. 이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프라이빗 파티에서 재회했는데 “머스크와 섀너핸이 합법적 파티용 마약인 케타민을 복용한 뒤 몇 시간 동안 함께 사라졌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무소속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오른쪽) 후보가 지난 3월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캠페인 행사에서 러닝 메이트로 지명된 니콜 섀너핸을 소개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NYT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섀너핸이 나중에 브린에게 머스크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고백했고, 친구·가족 등에게도 이 얘기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듬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두 사람의 만남을 전했는데 섀너핸은 ‘불륜설’을 부인했다. 또 지난해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는 “그날 밤 머스크와 자폐증을 앓고 있는 딸의 치료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며 “성적인 행위로 알려지고, 바람둥이라 불리는 것이 굴욕적”이라고 했다. 섀너핸은 올해 2월 더타임스와 인터뷰하며 본인을 “(한때) 실리콘밸리의 공주”라고 표현한 바 있다.

섀너핸은 올해 3월 예상을 뒤엎고 케네디의 부통령 후보로 지명됐다. 그 전까지 두 사람이 만난 적도 없고, 케네디가 전화해 후보직을 제안한 것이 전부라고 한다. 케네디 캠페인 관계자들은 NYT에 “그녀의 이력이나 자금 출처를 충분히 조사하지 않은 채 선택했다”고 말했다. 다만 섀너핸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후보 본인이 캠페인에 사비를 쏫아 붓고 있다. 올해 ‘수퍼볼’ 광고를 위해 400만 달러 자금을 지원했고, 지난주에는 선거 캠페인에 추가로 8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케네디는 이를 토대로 각 주의 투표용지에 본인의 이름을 올리고 있다.

조선일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19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통령 지명 후에도 한동안 두문불출하던 섀너핸은 이번달부터 케네디와 함께 캠페인 행사에 참석하고 있는데, 지난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펀드레이징 행사에서는 “사람들이 나에 대해 뭐라고 말할지 알 것 같다”며 “바비(케네디)가 내 돈 때문에 나를 뽑았다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섀너핸은 부친이 양극성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아 직업을 가질 수 없었고, 가족이 ‘푸드 스탬프’ 같은 정부 지원에 의존했을 정도로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로펌의 법률 보조원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특허 기술 회사를 설립·매각해 큰 돈을 벌었는데, 브린과의 이혼이 마무리 된 현재 자산이 10억 달러(1조3600억원)가 넘는다고 NYT는 전했다.

한편 케네디는 X(옛 트위터)에서 “X야 말로 토론이 이뤄져야 할 공론장이고 CNN보다 100배는 많은 청중이 있다”며 X가 대선 후보 토론을 주관할 것을 요구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조 바이든 대통령 계정까지 언급하며 “도널드, 당신이 대통령을 부를 것인가 아니면 내가 부를까?”라고도 했다. CNN이 다음달 바이든·트럼프 간 대선 후보 토론을 열기로 했는데, ‘제3후보’로 여기서 배제될 위기에 놓인 케네디가 X에 또 다른 토론을 열어줄 것을 제안한 것이다. 머스크는 여기에 “당연하다”고 답글을 달았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