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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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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여사 명품백' 최재영 목사 출국정지…31일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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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 가방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오른쪽)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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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를 오는 31일 재소환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오는 31일 오전 9시 30분쯤 최 목사를 피의자 신분(청탁금지법 위반, 주거침입 등)으로 불러 조사한다. 지난 13일 최 목사를 조사한 데 이어 18일 만의 재소환이다.

검찰은 또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최 목사에 대해 출국 정지 처분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출국 정지는 외국인에 대해 내려지는 출국 금지 조치다. 최 목사는 미국 시민권자다.

오는 31일 검찰은 최 목사를 상대로 전날 서울의소리가 추가 공개한 청탁 의혹에 대해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서울의소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 목사가 2022년 5월부터 9월까지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와 함께 최 목사의 청탁 인물·내용을 공개했다.

서울의소리는 최 목사가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 의원의 국정자문위원 임명 및 국립묘지 안장, 김 전 의원 주도로 진행되는 미국 전직연방의원협회 방한 때 윤 대통령 부부의 참석, ‘통일TV’ 방송 송출 재개 등을 청탁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청탁이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화장품 등을 선물한 2022년 6월부터 명품 가방을 선물한 2022년 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의소리는 김 여사가 국립묘지 안장 문제를 논의할 수 있도록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과장, 국가보훈처 직원을 연결해주는 등 김 여사가 최 목사의 청탁을 일부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서울의소리는 다른 청탁에 대한 자료를 추후 조사에서 제출하겠다고 했다.

검찰은 최 목사 소환 하루 전인 오는 30일 오후 2시에는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를 청탁금지법 위반, 명예훼손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이 기자는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건넨 명품 가방과 화장품, 촬영에 사용한 손목시계형 카메라 등을 직접 구매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서울의소리는 지난해 11월 촬영한 명품 가방 수수 영상을 공개하고 윤 대통령 부부를 부정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13일과 20일 각각 최 목사와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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