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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초당 15만개 비밀키 생성", KT 국내 최고속도 양자암호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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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KT가 초당 15만개(150kbps)의 비밀키 정보(bit)를 생성하는 양자 암호 키 분배 장비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KT 연구원이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고속 양자 암호 키 분배 장비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 사진제공=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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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국내 최대 속도의 양자암호 통신기술을 개발했다. 초당 15만개에 이르는 비밀키 정보를 생성하는 '양자 암호 키 분배'(QKD) 장비를 개발한 것이다.

KT에 따르면 이 장비는 국내 기술로 만든 양자 암호 키 분배기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비밀 키를 생성한다. 양자 암호 키 분배 장비는 양자 역학적 특성이 적용된 비밀키를 생성하고 분배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비밀키로 정보를 암호화하면 복제가 불가능해 물리적 회선의 도청 시도를 원천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

이 기술이 통신망에 도입되면 1분에 3만5000대 이상의 암호화 장비에 양자 비밀키를 갱신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암호화할 정보를 다량 보유한 많은 기업의 내부 통신 망과 국방 분야 등 비롯한 국가 주요 공공기관의 보안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이번 개발로 기존보다 양자 암호 키 분배 성능을 5배 향상 시켰다"며 "글로벌 장비 제조사들과 유사한 성능을 확보한 점을 고려했을 때 KT의 양자 암호 통신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 상무는 "KT는 양자암호통신 연구개발을 시작한 이래 최고 성능의 장비들을 국내 기술로 개발해왔으며, 관련 생태계 확장과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국내 기업들의 역량을 강화해 대한민국의 양자암호통신 기술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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