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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단독] 방통위 시정명령 받은 카카오, SBS M&C 지분 매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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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방송통신위원회 시정명령에 따라 SBS M&C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는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를 인수하면서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게 돼 SBS M&C나 손자회사인 SM C&C를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선비즈

카카오 로고. /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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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SBS M&C 지분 10%를 팔기 위해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SBS M&C는 방송광고판매대행사(미디어렙사)다. SBS 미디어그룹과 지역민방 9개사, 지상파TV, 케이블TV, 라디오 등 방송 매체의 광고 판매를 대행한다.

카카오가 SBS M&C 매각을 추진하는 이유는 방송통신위원회 시정 명령에 따른 것이다. 방통위는 카카오의 법 위반을 문제삼아 지난해 7월과 지난 3월 두 차례 시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광고대행사는 방송광고판매대행사(미디어렙)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 카카오는 미디어렙사 SBS M&C 지분 10%를 보유한 상황에서 지난해 3월 SM엔터테인먼트을 인수하면서 광고대행사인 SM C&C까지 계열사로 편입했고, 법 위반 사항이 발생했다.

카카오는 그간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매각 사실을 시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방통위 시정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SBS M&C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 역시 경영 효율화를 위해 SM C&C를 매각 중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주주 중 1곳인 지역민방 9개 사에 SBS M&C 매각을 한 차례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SBS가 지역민방 9개사에 SBS M&C 인수 철회를 요청했고, 이에 압박을 느낀 원매자가 인수를 중단했다.

SBS M&C 최대주주는 SBS(40%)다. 이밖에 JCOM(20%)%과 카카오(10%), IHQ(5%), 세안엘앤에스(5%), 지역민방 9개 사(18%) 등이 주주로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90억원, 10억원 수준이다.

오귀환 기자(og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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