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 희롱까지…하마스에 납치된 이스라엘 여군들

하마스 무장대원에 납치된 이스라엘 여군 병사들의 모습. /AP연합뉴스

작년 10월7일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 남부를 습격했을 당시 나할 오즈 군기지에서 이스라엘 여군 병사들을 납치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뒤늦게 공개됐다.

22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인질 가족 모임은 이날 피랍 과정을 기록한 편집 영상을 공개하고 이스라엘 정부에 인질 귀환을 촉구했다.

약 3분 분량의 영상에는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기지에 있던 여군 병사 5명을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가는 모습이 담겼다. 납치된 이들의 신원은 리리 알바, 카리나 아리에브, 아감 베르게르, 다니엘라 길보아, 나아마 레비 등으로 파악됐다.

병사들은 얼굴에 피를 흘리고 있었고, 그들의 손은 등 뒤로 결박된 상태였다. 하마스 대원들은 여군들을 심문하고, “예쁘다”라며 희롱하기도 했다.

인질 가족 모임 측은 “이 끔찍한 영상은 병사들과 123명의 다른 인질이 처한 현실이며 229일간 인질을 데려오지 못한 정부 실책의 증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정부는 한시도 낭비해서는 안 되며 즉시 인질 석방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7일 이스라엘 군은 노바 축제 행사장에서 납치됐던 인질들의 시신을 수습했다. 시신의 신원은 독일·이스라엘 이중국적자 샤니 루크(22‧여), 아미트 부스킬라(28‧여), 이츠하크 겔레렌테(56‧남)로 확인됐다. 군은 이들의 시신을 가자지구에서 수습했으나, 정확한 발견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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