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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트럼프에 투표"…헤일리 美공화 경선 사퇴 후 첫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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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싱크탱크 허드슨 연구소 연설

"트럼프, 내 지지자들에게 다가가야"

"바이든은 재앙"…가자전쟁 등 대처 비판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공화당 내 ‘반(反) 트럼프’ 세력의 구심 역할을 해 온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처음으로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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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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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보수 싱크탱크인 허드슨 연구소 강연 후 대선 후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저는 트럼프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장 많은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열린 ‘슈퍼 화요일’ 다음날인 지난 3월 6일 공화당 경선 후보 사퇴를 공식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결정에 대해 “유권자로서 저는 동맹을 지지하고 적에게 책임을 물을 대통령에게 우선순위를 두었다”며 “더는 변명하지 않고 국경을 지킬 사람, 자본주의와 자유를 지지할 대통령, 더 많은 부채가 아니라 더 적은 부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이러한 정책에서 완벽하지 않았다는 점을 여러 번 분명히 밝혀왔다”며 “그러나 바이든은 재앙이었다”고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연설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외교 정책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을 반복적으로 공격하고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그의 대처를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서 “우리의 적을 막기를 거부한 최고사령관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그럼에도 나는 사퇴 연설에서 했던 말을 고수하고자 한다”며 “트럼프는 저에게 투표하고 여전히 저를 지지해준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현명하며, 그들이 자신을 지지하리라고 가정해선 안 된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저는 트럼프가 그렇게 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헤일리 전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경쟁했지만, 사퇴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표명하지 않았다. 당시 “우리 당 안팎에서 표를 얻을 수 있을지는 트럼프의 몫”이라고만 말했다.

그는 사퇴 선언 이후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일부 주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여전히 20% 안팎의 득표를 이어가고 있어 공화당 지지층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반발 기류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도층을 포함한 외연 확대를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를 부통령 후보로 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같은 설을 직접 부인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를 오는 11월 대선에서 자신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고려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니키 헤일리는 부통령 자리를 고려하고 있지만, 그녀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썼다.

이에 바이든 캠프 측에선 최근 헤일리 전 대사를 비난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등장하는 디지털 광고를 선보이며, 지지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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