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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3 (목)

트럼프 "FBI, 자택 수사 때 발포 준비도"…WP "거짓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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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에게 이메일 보내 "바이든, 날 제거하려 해"

FBI "치명적 무력 사용 제한…표준 프로토콜 따랐다"

뉴스1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피곤한 표정으로 뉴욕 맨해튼형사법원에서 열린 '성추문 입막음' 재판에 증인 출석한 마이클 코언의 진술을 듣고 있다. 2024.05.16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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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그들은 나를 쏠 권한이 있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밤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 제목이다. 22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메일에서 '2022년 8월 연방수사국(FBI)이 기밀문건 회수를 위해 내 집(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을 수색할 당시 FBI는 나를 사살하기 위해 발포 준비가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WP는 "거짓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메일에서 조 바이든 현 행정부에 대해 "그들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바이든은 나를 제거하고 내 가족을 위험에 빠뜨릴 준비가 돼 있었다"고 적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사이트인 트루스 소셜에도 "바이든의 법무부는 마러라고에 대한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급습에서 FBI가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말했다.

WP는 이에 대해 "트럼프는 바이든이 법무부 및 지역 검찰과 협력해 자신에게 불리한 법률 시스템을 무기화했다고 자주 비난해왔다. 그러한 조율의 증거는 없다"며 "전직 대통령이 자신의 후임자이자 라이벌을 자신의 생명에 위협이 된다고 거짓으로 비난하는 것은 미국 현대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WP는 "치명적인 무력 사용에 대한 표준 FBI 정책을 매우 왜곡한 것(주장)"이라고 지적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사건과 관련해 공개된 법원 문건에 따르면 FBI는 요원 본인 또는 다른 사람에게 '사망 또는 심각한 신체적 상해의 임박한 위험'을 초래하는 경우에만 치명적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WP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이를 곡해했다고 풀이했다.

FBI는 21일 낸 성명에서 "모든 수색 영장에 대해 그러하듯이 이번 수색에서도 표준 프로토콜을 따랐다. 여기에는 치명적 무력 사용을 제한하는 표준 정책 성명서가 포함돼 있다"며 "누구도 추가 조치를 취하도록 명령하지 않았으며, 이 문제에서 표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색 당일 마러라고 자택에 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FBI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면을 피하기 위해 그가 자택에 없는 날을 수색일로 잡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를 하고 있는 비밀경호국(SS)에도 사전에 상황을 알렸다고 한다.

WP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WP가 '법적 정책과 트럼프 전 대통령 주장 간 차이점이 있다'며 질문한 데 대해 'WP가 바이든을 감싸려는 역겨운 시도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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