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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슬람 문화권 장례식 왜 24시간 이내 치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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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지식 Q]

조선일보

지난 14일 이라크에서 무슬림들이 시신을 매장하고 있는 모습./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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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장례식이 21일 타브리즈를 시작으로 쿰, 테헤란 등에서 차례로 열린다. 식을 마친 후 라이시 대통령의 시신은 23일 고향인 마슈하드에 묻힐 예정이다.

이슬람 문화권에는 망자가 사망하고 나서 24시간 내에 매장하는 풍습이 있다. 일반적으로 무슬림들은 시신을 사망 다음날 묻거나 늦어도 사흘 안에는 매장한다. 이슬람교에선 ‘심판의 날’에 육신이 부활한다고 믿기에 시신의 부패를 최대한 막고자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서구권의 장례식처럼 망자의 인생을 회고하거나, 관 뚜껑을 열고 조문객들이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보는 절차 등은 진행하지 않는다. 이슬람 국가에선 사망 직후 망자의 가족들이 시신을 시트로 덮고, 관 뚜껑을 덮은 채로 모스크에서 장례식을 치른 뒤 시신을 매장한다.

다만 정치인 등 유명인의 장례식은 이례적으로 길게 진행하기도 한다. 2020년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했을 때 이란 정부는 반미(反美) 여론 결집을 위해 도시 대여섯곳을 돌면서 장례식을 성대하게 치렀다. 솔레이마니는 사망 닷새 만에 고향 케르만에 안장됐다.

이슬람권에선 시신이 변형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탓에 화장(火葬)은 하지 않으며, 부검도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시신 방부 처리 또한 법에 따라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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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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