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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3 (목)

이란 차기 대통령은 누구?…개혁파 로하니·강경파 아마디네자드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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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 국회의장·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아들도 후보군 올라

전문가 "이란의 정치, 세력 간 규합의 문제…더 지켜봐야"

뉴시스

[테헤란=AP/뉴시스] 20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의 발리-에-아스르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전날 헬기 사고로 숨진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을 애도하고 있다. 라이시 대통령은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과 함께 19일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했으며 장례식은 오는 23일 그의 고향인 북동부 마슈하드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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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불의의 헬리콥터 사고로 숨지면서 누가 차기 이란 대통령이 될지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일간 하욤에 따르면 이란 차기 대통령 후보군으로는 온건파 알리 라리자니 전 국회의장(66), 중도 개혁파인 하산 로하니 전 대통령(75), 강경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66), 보수 성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63),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54)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신정일치 국가인 이란에서 대통령은 행정부 수반이자 최고지도자에 이은 2인자다.

앞서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은 지난 19일 이란 북서부 아제르바이잔 국경 지역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돌아오다 헬기 추락 사고를 당했고, 탑승자 9명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이란 선거관리위원회는 대통령 보궐 선거일을 다음 달 28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모하마드 모크베르 수석부통령은 선거 전까지 향후 50일간 공석인 대통령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과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조직인 바시즈 민병대 사령관을 역임했다. 그는 아마디네자드가 2005년 유력한 후보들을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모종의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모즈타바가 부패에 연루됐다고 공격하면서 둘 사이가 틀어졌다.

이란 전문가인 오리 골드버그는 아직 유력 후보가 누구인지 단정 짓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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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AP/뉴시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10일(현지시각)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라마단 종료를 알리는 이드 알피트르 기도식에 참석해 설교하고 있다. 사진은 이란 최고지도자실 제공.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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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버그는 "이란의 정치의 특징은 세력 규합의 문제"라며 "누가 누구와 동맹을 맺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권력 실세가 무대 뒤편에 서 있는 동안 누군가를 전면에 내세우는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혁명의 주역인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과 하메네이의 관계를 예로 들었다. 라프산자니는 하메네이가 최고지도자가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라프산자니가 친 개혁 성향을 드러내면서 혁명 동지였던 하메네이와의 관계에 금이 갔다.

골드버그는 "라이시의 죽음은 시스템 회복 시험대가 될 수 있다"며 "하메네이는 기술 관료 출신을 전면에 내세울 수 있다. 다만 여론 동향을 살펴야 하기 때문에 급진적인 성향의 인물을 지명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골드버그는 "그런 의미에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그는 부패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대중적인 인기도 낮다"며 "만약 하메네이가 그(아들)를 지명하려고 하면 야당이 거리로 나올 것이고, 그들은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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