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경 미래에셋자산운용 AI금융공학운용부문 대표(부사장). /사진 = 한국금융신문 |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이현경 미래에셋자산운용 AI금융공학운용부문 대표(부사장)는 “미국의 뱅가드, 찰스슈압 등의 사례처럼 한국에서도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RA)가 도입되고 기존 금융사들이 진출하게 된다면 시장은 본격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1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2024 한국금융미래포럼 : AI 혁명과 금융혁신 3.0’에서 ‘로보어드바이저와 퇴직연금 운용 혁신’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시작된 미국 RA 서비스는 금융권이 진입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도입 초창기에는 베터먼트(Betterment), 웰스프론트(Wealthfront) 등 기술력을 보유한 순수 RA 업체들이 주도했지만, 2015년부터는 뱅가드, 찰스슈압 등의 금융기관이 자체 RA 개발을 통해 퇴직연금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RA 시장은 비대면 채널 활용 증가, MZ세대 고관여 투자 확대 등이 맞물려 성장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보험연구원·자본시장연구원 등이 지난 2018년 미국 RA 시장의 성장 사례 등을 참고해 한국 시장에도 RA를 도입하되 투자자 보호를 위한 방안·제도가 병행돼야 함을 주장하면서 도입되기 시작했다.
RA를 통한 비대면 투자일임업에 대한 제도개선·완화는 현재까지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퇴직연금 RA에 대한 준비가 시작됐다. 코스콤은 퇴직연금 테스트베드 운용·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금융기관 간 비즈니스 구조도 정립되고 있다. 퇴직연금 RA 투자일임 서비스는 올 하반기 시작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국내 퇴직연금 RA 시장 발전을 위해 한국 퇴직연금사업자의 핵심역량을 고려하면서 RA 운용의 전문성을 확보하는 방향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형 운용사의 경우 RA 시스템을 개발하더라도 망분리 체계를 갖추려면 많은 비용이 요구된다”며 “망분리 부문에서는 규제 예외·면제 등의 특례를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RA 시장은 일임업자가 사업자에게 운용보수를 제공하는 구조”라며 “이는 기존 금융 상품들과는 다른 시스템으로 시장에 혼란을 불러올 수 있어 정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