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인사이트]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9700만원대로 급등한 21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급등은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낙관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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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에 이더리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그동안 이더리움 현물 ETF에 부정적이었던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입장을 선회해 승인 결정을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와서다. 다만 가상자산 낙관론자의 일방적인 주장에 그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역시 동반 급등했다.
21일 가상자산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오후 2시5분 기준 전날보다 17% 오른 3648달러(약 50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는 강보합을 이어가며 500만원을 기록 중이다. 한 주 전과 비교하면 100만원(25%) 가까이 올랐다.
이더리움 급등세는 SEC의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감이 형성된 결과다. 블룸버그의 에릭 발추나스 ETF 전문 애널리스트는 이날 SEC의 이달 중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확률을 25%에서 75%로 높인다고 밝혔다.
이더리움(ETH)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올해 3월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거리와 카페 등에서 목격됐다. /사진=뉴스1. |
발추나스 애널리스트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의 신고서(19b-4) 수정안을 수요일(한국 시간 23일) 오전 10시까지 제출하길 원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수요일에 승인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의 또 다른 ETF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세이파트 역시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에 부정적인 입장을 선회할 수 있다는 소식을 여러 곳에서 들었다고 했다. 첫 승인이 유력한 후보는 아크인베스트-21쉐어스의 이더리움 현물 ETF다.
다만 이들의 주장은 SEC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은 아니다. 이번 주 초만 해도 가상자산 전문 매체들은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승인을 거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까지도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더리움을 포함한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은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5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6% 오른 7만8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17% 올랐다.
가상자산 관련주 역시 들썩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코인베이스글로벌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각각 8%, 9%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이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다.
비트코인 훈풍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관련주인 대성창투는 상한가를 기록 중인 가운데 우리기술투자 12%, 한화투자증권 5%,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상승세다. 대성창투의 경우 이 회사가 투자한 게임사 시프트업의 코스피 상장 임박 소식이 더 큰 호재로 작용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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