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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저출생 극복" 삼형제 키우는 '슈퍼워킹맘' 부부 해양경찰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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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부부 해양경찰로 3형제를 키우고 있는 홍지은 경사와 황정호 경위의 가족 사진. 동해해양경찰서 제공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동해해경의 삼형제 '슈퍼워킹맘' 부부 해양경찰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동해해양경찰서 기획운영과에 근무하는 홍지은(41‧여) 경사다. 홍 경사는 지난 2009년 해양경찰관으로 입사해 파출소, 함정 등 동해해경에서 16년째 근무를 하고 있다.

홍 경사는 대학교 동기생이자 해양경찰 입사 1기수 후배인 동해지방해양경찰청 황정호(41) 경위와 부부 해양경찰공무원이다. 대학에서 인연을 맺은 두사람은 졸업 후 4년의 만남 끝에 2011년 부부 해양경찰이 됐고, 현재 초등학교 6학년과 3학년, 유치원에 다니는 5살 아들 등 슬하에 든든한 삼형제가 있다.

특히 아이들을 키우는 과정에서 홍 경사의 친정어머니는 딸이 해양경찰에서 워킹맘으로 잘 헤쳐 나갈 수 있게 둘째가 태어났을 때는 고향을 떠나 1년간 손자를 같이 돌봐주면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다. 남편인 황 경위도 아내가 계속 해양경찰에서 경력단절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1년간 육아휴직을 내고 삼형제를 손수 돌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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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해양경찰로 3형제를 키우고 있는 홍지은 경사와 황정호 경위. 동해해양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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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홍 경사는 맞벌이 부부인 만큼 삼형제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아이가 아파 장기간 학교를 못갈 때 맞벌이 부부로서 옆에서 잘 챙겨주지 못해 제일 가슴이 아팠다고 회상했다.

특히 삼형제 중 둘째가 속마음이나 의사표현 등 자신의 성향을 잘 드러내지 않는 시기가 있었는데, 당시 둘째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힘들었지만 해양경찰 마음건강 치유프로그램을 통해 치료를 받고 잘 극복해 지금은 잘 지내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홍 경사는 "해양경찰은 남성 위주의 업무 특수성으로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자신을 잘 이해해 주고 뭐든지 든든하게 지원해주는 남편과 친정어머니의 보살핌에 여기까지 왔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해양경찰이란 가족과 같은 존재다. 해양경찰을 꿈꾸며 남편을 만났고 해양경찰 부부가 돼 삼형제를 키우게 됐다"며 "앞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가족같은 해양경찰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유충근 동해해양경찰서장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우리 해양경찰도 맞벌이 해양경찰관들이 육아와 직장생활의 양립이 가능한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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