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경찰 “‘여친 살해’ 의대생, 사이코패스 아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찰이 서울 강남역 인근 옥상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살해한 명문대 의대생 최모(25)씨에 대해 ‘사이코패스가 아니다’라고 결론 내렸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최씨에 대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 등 심리분석을 한 결과 사이코패스 성향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김씨를 구속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분석 결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세계일보

‘교제 살인’ 의대생 최모(25)씨가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서 검찰로 구속송치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해당 검사는 프로파일러가 총 20문항, 355페이지에 달하는 평가지를 갖고 피의자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프로파일러는 세 단계(전 검사-본 검사-후 검사)에 걸쳐 피의자에 대한 점수를 매긴다.

‘전 검사’ 땐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포함해 피의자와 관련한 다양한 배경 자료들을 모아 면담을 준비한다.

그런 다음 주검사관과 보조검사관이 역할을 분담해 ‘본 검사’를 진행한다. 주검사관은 피의자에게 단순히 평가 항목들을 차례대로 물어보는 게 아닌, 피의자의 배경과 특성에 맞게 맞춤형 질문을 한다. 보조 검사관은 옆에서 면담을 지켜보고 점수를 평가한다.

마지막으로 두 검사관이 함께 토론하며 최종 점수를 정리하는 ‘후 검사’가 이뤄진다.

한국에선 40점 만점에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판단한다. 계곡살인 사건 이은해(31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29점), 연쇄살인범 강호순(27점) 등이 25점을 넘겼다.

최씨는 6일 오후 5시쯤 서초구 강남역 근처 건물 옥상에서 흉기를 휘둘러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숨지게 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헤어지자’는 여자친구의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