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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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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준금리 3개월 연속 동결…부동산 부양책 효과 지켜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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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3개월 연속 동결했다. 1분기 성장률이 5.3%로 호조를 보인 데다, 지난주 발표한 부동산 부양책 효과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의도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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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은행/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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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중국인민은행은 1년물 LPR을 3.45%, 5년물 LPR을 3.95%로 발표했다. 지난 2월 5년물 LPR을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이후, 3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중국에서 LPR은 시중은행이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대출 금리의 평균치로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있다. 매월 20일(주말인 경우 익일로 순연) 인민은행이 20개 시중 은행의 대출 금리를 평균해서 오전 9시 15분(현지시간)에 발표한다.

인민은행이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시중 금융기관에 공급하는 유동성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Midterm Lending Facility)도 중요하다. LPR은 MLF에 일정한 가산금리(스프레드)를 더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1년 만기 LPR은 기업 일반대출의 기준, 5년 만기 LPR은 장기 대출인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지난 5월 15일 인민은행이 1250억위안(약 23조4000억원)어치 발행한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로 동결했지만, 4월말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부동산 부양책을 건의하면서 시장에서는 5년물 LPR에 대한 인하 기대가 존재해왔다.

중국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한 중국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 금요일 인민은행이 전국적으로 생애 첫 주택 및 2주택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한을 취소했는데, 이는 각 도시가 자율적으로 금리 하한선을 결정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로 인해 "20일 5년물 LPR을 인하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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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숑안의 아파트 단지/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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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중국인민은행과 국가금융감독총국·주택건설부는 국유기업에게 3000억 위안(약 56조1000억원)을 투입해 미분양 아파트 매입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대규모 부동산 부양책을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생애 첫 주택과 2주택 매입시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한을 폐지하고 첫 주택 구매자가 내는 계약금 비율을 현행 20%에서 15%로, 2주택 구매자는 현행 30%에서 25%로 각각 내리기로 했다. 첫 주택 구매자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85%로 상향되는 결과로 향후 집값의 15%만 가지고 있으면 주택을 매입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지난 3월 중국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작년 동기 대비 0.45%포인트 내린 3.69%를 기록했다. 신문은 만약 대다수 도시가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한을 취소한다면 향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현저히 낮아지면서 고정수요 및 갈아타기 수요가 분출되고 이로 인해 부동산 개발업체의 자금회수 압력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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