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AI모델로 꼽히는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가 한국에서는 여전히 우위를 선점하고 있지만 오픈AI와 구글의 행보에 위기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사진: 네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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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초기 시절, 국내 업계는 '생성형 AI가 한국어만큼은 국내 기업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그런데 그 자부심이 점차 위기감으로 바뀌는 모습이다.
최근 오픈AI는 새롭게 출시한 'GPT-4o' 모델에 한국어 토큰 효율을 1.7배 개선했다. 토큰은 텍스트의 최소 단위를 말한다. 같은 의미의 문장을 생성할 때 더 적은 토큰을 쓰는 것이 비용 면에서 더욱 효율적이다.
예를 들어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GPT-4o입니다. 저는 새로운 유형의 언어 모델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와 같은 문장을 생성 시, 기존엔 토큰 45개가 쓰였다면 이제는 27개 만으로 표현할 수 있다. 즉, 같은 문장을 영어로 표현할 때 토큰 24개가 사용되는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줄어든 셈.
구글 역시 지난 2월 챗봇 서비스 '제미나이' 출시 당시 영어 다음으로 한국어를 우선 지원하는 등 한국어 지원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국내 대표 AI모델로 꼽히는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는 아직까지 멀티모달을 정식으로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멀티모달이란 텍스트와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을 통합한 대화형 인터페이스 형태를 말한다. 자연스러운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말 그대로 '다중모드'인 것.
이에 국내 AI 경쟁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물론 한국어 이해, 처리 능력 면에선 여전히 국내 기업이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자사 하이퍼클로바X는 한국판 AI 성능 평가 체계 'KMMLU'에서 오픈AI와 구글의 생성형 AI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오픈AI와 구글은 영어 외 언어에 대한 개선을 지속하는 한편, 처리 비용을 낮추고 있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오픈AI와 구글이 각각 GPT-4o, 아스트라를 통해 멀티모달 경쟁을 본격화했다는 점 역시 국내 AI의 입지를 위태롭게 만들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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