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서울경찰청, 청소년 도박 및 대리입금 ‘긴급 스쿨벨’ 발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증가하는 청소년 도박·대리입금 대응

마동석·정해인 참여 릴레이 챌린지도

서울경찰청은 청소년 도박 및 대리 입금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스쿨 벨’을 발령한다고 19일 밝혔다.

긴급 스쿨 벨은 청소년 관련 주요 이슈가 발생하면 학교와 학부모에게 주의 및 대응 요령 등을 실시간으로 전파하는 제도로, 지난해 강남 마약 식음 사건 2회, 살인 예고글 1회, 청소년 도박 1회 등 총 4차례 발령된 바 있다.

아시아경제

‘청소년 도박근절 릴레이 챌린지’에 참여한 마동석씨.[사진=서울청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긴급 스쿨 벨은 불법 사이버 도박뿐만 아니라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는 대리 입금과 관련된 내용도 포함됐다.

대리 입금은 급하게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10만원 내외의 돈을 빌려주고 단기간에 고금리로 돈을 받는 행위를 말한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리 입금 광고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악용하는 사례가 여러 차례 확인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청소년 도박 사범 검거 인원이 서울에서만 17명으로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183.3% 증가하는 등 청소년 도박의 심각성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중학생이 사이버 도박으로 한 달 새 1600만원을 잃은 후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물건을 훔치고 300만원 상당의 대리 입금을 이용하는 사건도 있었다.

경찰은 긴급 스쿨 벨 발령과 함께 서울지역의 모든 학교에 대한 ‘청소년 도박 및 대리 입금에 대한 실태조사’도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오는 20일부터 7월19일까지 두 달간 진행되며 학생들은 조·종례 시간이나 학교전담경찰관(SPO)의 범죄예방 교육 시간에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경찰은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 및 대리 입금 운영자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수사에 힘쓰는 한편, 서울시교육청, 금융감독원, 한국도박 문제 예방치유원과 협업해 청소년도박 및 대리 입금 범죄예방 교육 자료를 제작하고 중독 청소년의 재발 방지를 위해 상담과 치료를 집중적으로 연계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경찰청에서 지난 3월17일부터 추진하고 있는 ‘청소년 도박 근절 릴레이 챌린지’도 지속된다. 지금까지 조지호 서울경찰청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조희연 교육감 등과 배우 마동석씨, 정해인씨 등이 참여했으며, 해당 챌린지는 9월17일까지 국민 누구나 SNS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청소년 도박 및 대리 입금은 우리 사회의 미래인 청소년과 그 가정을 파괴하는 심각한 사회문제로서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단속, 수사뿐 아니라 예방과 피해자 지원, 상담 치료도 포함하는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접근과 관련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긴급 스쿨 벨 발령을 통해 모든 국민이 청소년 도박과 대리 입금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