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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9000만원서 횡보…1억 재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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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반감기 이후 변화점 작용
NH투자 “대선 효과,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이 더 누릴 것”


매경이코노미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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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반감기 이후 힘을 잃었던 비트코인이 20여 일만에 9000만원대에 안착했다. 횡보 중인 비트코인 반등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

17일 오후 2시 33분 기준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5만2000원(0.17%) 오른 909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 프리미엄은 1.98%다. 인베스팅닷컴에서는 294달러(-0.45%) 내린 6만5618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따라 저항선 6만5000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원화 기준으로 9280만원까지 올랐다. 9280만원까지 오른 것은 지난 4월 26일 이후 17일 만이다.

다만 이러한 반등세가 1억원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비트코인이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효과로 지난 3월 11일 처음으로 1억원을 찍은 이후, 두 달이 넘은 현재까지 그에 준하는 상승세를 재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반감기도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했다. 오히려 비트코인은 올해 반감기 이후 더 떨어지면서 약 두 달 만에 최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4월 20일 역사상 네 번째 반감기를 맞은 비트코인은 일일 채굴량이 900개에서 450개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이 변화점이 될 것으로 관측한다. 당선 결과와 무관하게 대선 이후 미국 정부 부채 이슈가 심화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제로 트럼프와 바이든 대통령은 총 임기 8년동안 미국 전체 부채의 45%를 합작했다. 비트코인은 그간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에 따라 미국 정부 신용도가 흔들릴 때마다 상승 곡선을 그렸다. 비트코인이 탄생 이념인 ‘탈중앙화’를 기반으로 달러·법정화폐를 헤지하기 때문이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비트코인 반감기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총 33차례의 반감기는 비트코인 탄생 시부터 예정된 이벤트”라며 “반감기 효과가 이미 일정 부분 시장에 선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반감기가 거듭할수록 그 효과도 약화하고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반감기 이후 하반기까지 뚜렷한 상승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 대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선 이후부터는 가격이 부양될 이슈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알트코인 역시 미국 대선이 끝난 뒤부터 본격적으로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의 현물 ETF 승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변경 후 가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현재 SEC 의장인 게리 겐슬러는 “이더리움이 증권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강경하게 고수 중이다.

특히 업계는 가상자산 찬성론자로 돌아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SEC 의장이 교체될 것으로 전망한다. 겐슬러 의장은 가상자산에 부정적인 반면, 트럼프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만큼 입장 차이가 확연하기 때문이다. 홍 애널리스트는 “미국 대선에 따른 효과는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이 더 누릴 수 있다. 대선 이후 SEC 의장 교체에 따라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알트코인 불장이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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