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이번 결정은 튀르키예의 일방적인 교역 중단에 대한 정부 차원의 보복 조치라면서 곧 내각에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모트리히 장관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대이스라엘 교역 중단 선언은 경제적 보이콧에 해당하며 이는 심각한 국제무역협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퇴임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을 혐오하지 않는 '제정신'을 가진 대통령이 들어서면 튀르키예와의 교역이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가 이스라엘 내각의 승인을 얻으면 이스라엘로 수입되는 튀르키예 물품에 대한 FTA에 따른 관세 혜택은 사라지고 대신 10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
스모트리히 장관은 또 튀르키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수입 다변화와 국내 제조업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대책도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튀르키예 무역부는 지난 2일 "모든 물품을 대상으로 이스라엘 관련 수출입 거래가 중단됐다"며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에서 충분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할 때까지 이번 조치를 엄격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지난 4월 이스라엘 정부에 즉각적인 휴전 선언과 인도주의적 지원 허용을 촉구하며 54개 물품의 대이스라엘 수출을 제한했으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공격을 이어감에 따라 교역 중단이라는 '2단계 조치'를 내놓았다.
지난해 양국 무역 규모는 68억달러(약 9조4천억원)가량으로, 이 가운데 튀르키예의 대이스라엘 수출이 76%를 차지한다.
보스포루스 해협에 위치한 튀르키예의 하이다르파샤 항구 |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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