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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뺑소니 혐의’ 김호중 손절 릴레이…“기부금도 안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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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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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에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을 받는 가수 김호중에 대한 전방위 ‘손절’이 시작됐다.

김씨를 광고 모델로 내세운 기업과 방송계는 관련 사진과 행사를 취소하는 등 ‘김호중 지우기’에 나서고 있다.

17일 광고업계 등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이날 출시 예정이던 225회 김호중의 우승 메뉴를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GS25는 2022년 5월부터 ‘편스토랑’과 손잡고 매주 경연을 통해 우승한 출연진들의 메뉴를 출시해 왔다. GS25 관계자는 “김호중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져 (김호중) 관련 메뉴 출시를 취소하게 됐다”고 했다.

김씨가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홈케어 브랜드 셀리턴은 수사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셀리턴은 ‘김호중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마사지기를 판매해왔다.

반면 김호중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이어폰 벨칸토는 전날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해당 제품은 김호중이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커스텀 인이어와 같은 디자인으로 김호중이 네이밍, 디자인, 착용감, 음질 등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계도 김호중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김씨가 출연하는 KBS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 측은 김씨의 방송 분량을 최대한 편집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예능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측도 “김호중의 기 촬영분은 없다”며 “촬영 계획도 없는 상태”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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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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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구호단체는 가수 김호중의 팬클럽이 기부한 금액을 전액 반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6일 김씨의 팬클럽 ‘아리스’는 비영리단체 희망조약돌에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한 기부금 50만원을 전달했다. 그러나 이 사실이 알려진 뒤 온라인상에선 “뺑소니 사고 물타기 하는 것이냐”는 부정적 여론이 빗발쳤다.

결국 희망조약돌은 이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공인과 관련된 기부금 수령은 매우 곤혹스럽다”며 “사회적으로 절대 용인될 수 없는 행위를 감안해 이번 기부금은 반환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의 출연으로 일찌감치 매진됐던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김호중 & 프리마돈나’ 측은 공연을 강행하려다 논란이 커지자 대체 출연자를 섭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김씨의 주거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뺑소니 사고 이후 김씨와 소속사 관계자들의 행적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사고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야 음주 측정이 이뤄진 만큼 김씨가 술을 마시고 운전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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