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장 등 검사장들과 오찬…"오로지 증거와 법리 따라 원칙 세워야"
청사 향하는 이원석 검찰총장 |
(서울=연합뉴스) 김다혜 이도흔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은 16일 새로 임명되거나 전보된 검사장들과 만나 "검찰은 옳은 일을 옳은 방법으로 옳게 하는 사람들"이라며 원칙과 기준에 입각한 업무 처리를 당부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이 총장은 이날 검사장들과의 오찬에서 "오로지 증거에 따라 진실을 찾고 법리에 따라 결정하면 바로 법률가로서 원칙과 기준을 지키는 것이며 국민이 바라는 바"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전국 검찰청의 검사장으로 보임하는 여러분에게 축하를 드리면서도 마냥 축하만 할 수 없는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어려울수록 초심과 기본으로 돌아가 검찰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 깊이 살펴보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은 태어나자마자 고통의 바다에 뛰어들고, 사람이 걸어가는 인생은 꽃길이 아닌 가시밭길"이라며 "인생에서 쉬운 일은 하나도 없지만 매 순간 고난과 역경의 가시밭길 사이에서도 향기로운 꽃을 피우고 열매를 키워내는 뜻깊은 보람을 찾을 수 있으니 자긍심을 잊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총장은 "저는 이 자리에 있는 검사장들과 함께 우리 검찰 구성원을 신뢰한다"며 "국민과 국가를 위해 검찰의 리더인 여러분의 땀과 눈물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검사장은 지역의 민생범죄에 단호히 대응해 지역민들이 평온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호민관(護民官) 역할에 매진해야 한다"면서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겸손하고 당당하게 업무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검찰총장, 검사장들과 오찬 |
이날 오찬 헤드테이블에는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선화 서울서부지검장 등이 앉아 이 총장과 대화를 나눴다.
이 지검장은 수사에 관해 논의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자리는 아니었다"며 "여러 가지 제주지검에 계실 때 얘기도 듣고 옆자리에 앉아서 밥을 먹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지난 13일 고검장·검사장 검사 39명의 신규 보임·전보 인사를 단행해 서울중앙지검장 등을 교체했다.
moment@yna.co.kr, leed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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