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ICOH 국제학술대회'는 지난 4월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산업보건 연구와 응용: 격차 극복'이란 주제로, 94개국 약 1800명의 산업보건 전문가, 교수, 연구원, 행정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학술대회에서는 핵심주제발표, 10건의 주제연설, 32건의 부주제연설이 발표됐고, 150개의 발표 주제별로 900편의 구연발표와 915편의 포스터발표가 이뤄졌다.
강성규 가천대 길병원 교수(첫째 줄 가운데)가 모로코에서 열린 국제산업보건학회 학술대회에서 '마라케시'선언을 주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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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0일 강성규 교수의 진행으로 열린 국제정책포럼에서는 이뤄진 활발한 토론의 결과로 중저소득국가의 산업보건안전을 위해 국제협력을 강화하는 'ICOH 마라케시 선언서'를 만들어 지난 3일 학술대회 폐막식에서 공식 채택했다.
강성규 교수는 “지난 2022년 ICOH 회장으로 취임 후 ILO 총회에서 근로자의 건강 및 안정을 인간의 기본적인 인권으로 채택하도록 하는 성과를 이뤘고, 이주근로자 건강보호를 위한 성명을 채택했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중저소득국가의 산업보건안전향상을 위한 ICOH 마라케시 선언서를 채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노동기구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2024년 총회에서 '생물학적유해요인에 대한 근로자 건강보호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지난 1992년부터 ICOH에 참여해 두 번의 선출직 이사, 두 번의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국제산업보건학회는 120년 역사 중에 연임에 성공한 회장은 단 15명이었다. ICOH 집행부는 전회원의 직접 투표로 회장과 부회장 2명을 선출한다.
강 교수는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 안전보건공단 기술이사를 역임하고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난 해3월 중소사업장의 중대재해예방을 위한 노사정 합의를 이끈 바 있다.
한편 ICOH는 국제노동기구나 세계보건기구보다 먼저 설립돼 전세계 노동자의 산재예방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해 왔다. 현재 회원으로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2000여명, 기관회원으로는 22개국 공공 산업안전보건연구원, 학회회원으로는 25개국 직업환경의학회가 가입해 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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