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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혹성탈출4, 기대 이상 흥행…개봉 첫 주 전세계 1771억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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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의 한 장면. 배우 오웬 티그가 연기한 노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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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컴퍼니(디즈니)의 올해 북미 지역 첫 극장 개봉작인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혹성탈출4)가 개봉 첫 주 기대 이상의 흥행 성적을 거뒀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영화흥행 수입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10일 개봉한 ‘혹성탈출4’는 이날까지 사흘간 전 세계 영화관에서 1억2900만 달러(약 1771억원)를 벌어들였다.

특히 북미 지역 흥행 수입은 5650만 달러(약 775억원)로, 개봉 전 업계 예상치였던 5000만 달러를 웃돌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또 이 시리즈의 전작들인 ‘혹성탈출: 종의 전쟁’(2017, 5626만 달러)과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2011, 5481만 달러)보다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2014년 개봉한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7261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혹성탈출4’는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된 인간들이 살아가는 오아시스에서 인간들을 지배하려는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 군단에 맞서, 한 인간 소녀와 함께 자유를 찾으러 떠나는 유인원 노아의 여정을 그린 영화로, ‘메이즈 러너’ 3부작을 완성했던 웨스 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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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의 한 장면. 배우 리디아 페컴이 연기한 수나(왼쪽)와 오웬 티그가 연기한 노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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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앨런 버그먼 공동 회장은 ‘혹성탈출4’가 올해 자사 스튜디오에 활기를 불어넣을 기대작 중 하나라고 말한 바 있다.

2022년 11월 디즈니 수장으로 복귀한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영화 사업에서 작품의 양보다 질에 집중하겠다며 주요 블록버스터 시리즈의 제작 편수를 줄이고 개봉 일정을 연기했다.

이 영향으로 디즈니 영화사업 콘텐트 판매 부문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40% 감소하면서 1800만 달러(약 247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난 분기에 개봉한 주요 영화가 없어 극장 배급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첫 개봉작인 ‘혹성탈출4’의 성적에 특히 관심이 쏠렸다.

앞서 ‘혹성탈출4’의 웨스 볼 감독은 지난 7일 온라인을 통해 “한국 관객을 사랑한다”며 “한국 관객들이 ‘혹성탈출4’ 시리즈를 많이 사랑해준 걸 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혹성탈출4’ 시리즈는 전세계적으로 50년 이상 인기를 이어온 작품”이라며 “그런 이면에는 문화와 국경을 넘는 보편적 스토리와 감동이 있어서 유지해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에도 즐거운 모험, 볼거리 스펙터클, 큰 스크린에서 느낄 수 있는 영화적인 체험을 선사하리라 믿는다”며 “‘영화가 재밌었다’로 끝나는 게 아니라 생각하게 하고 질문을 던질 수 있는, 한 단계 나아가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영화가 훌륭하기 때문에 눈 높은 한국 관객들이 영화를 즐겁게 봐주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기대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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