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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일해공원 간 조국 "독재자 전두환 호, 공원 명칭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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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오후 경남 합천군 합천읍 일해공원 입구에서 '일해공원 명칭 변경 촉구 입장문 발표'에 앞서 공원 명이 적힌 메모를 찢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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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2일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호를 딴 경남 합천군 합천읍 일해(日海) 공원을 찾았다. 그는 "독재자 호를 군민이 이용하는 공원에 사용하는 것은 상식과 멀다"며 '일해공원'이라는 글자가 인쇄된 종이를 찢기도 했다.

조 대표는 이날 일해공원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해공원 명칭 변경을 촉구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합천이 고향인 같은 당 차규근 당선인과 생명의숲되찾기합천군민운동본부 회원 등이 함께했다.

조 대표는 "전두환씨는 5·18 광주 학살 주범이다. 반란과 내란수괴죄로 사형선고를 받았는데 국민에게 사과하기는커녕 죽는 날까지 변명만 늘어놨다"며 "이런 독재자의 호가 공원 이름으로 사용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국노 이완용 호는 일당인데, 그의 고향인 경기 성남 분당의 어떤 공원 이름을 '일당 공원'으로 해야 하느냐"며 "일해나 일당은 이름 가치 측면에서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는데 5·18 학살 주범의 호를 군민이 이용하는 공원에 새기는 게 합당한지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오후 경남 합천군 합천읍 일해공원 입구에서 '일해공원 명칭 변경 촉구' 입장문 발표 후 표지석 뒷면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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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일해공원을 사용하는 것은 우리나라 지명 표준화 편람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지명 표준화 편람에서는 사후 10년이 지난 인물도 특별한 반대가 없을 때만 (이름을 지명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 "일해공원은 이런 기준이나, 현대사의 아픔을 따져봤을 때 사용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토교통부 장관, 합천군수는 공원 이름을 원래대로 복원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해공원은 2004년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개원했으나, 2007년부터 현재 이름으로 개칭해 논란이 계속됐다.

한편 군은 지난 18일 일해공원 명칭 변경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공론화 절차에 착수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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