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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오세훈 "국힘, 보수 외연 확장해야…한동훈 등판은 본인이 알아서 할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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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동행기자단 간담회에서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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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총선 참패 이후 국민의힘 현안과 관련해 “당의 정체성을 보다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행보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중동 출장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국민의힘 개편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비대위원장과 의견이 같다 다르다, 당의 정책 기조와 같다 다르다를 떠나서 당의 중진으로서 제가 오히려 당을 견인해야 될 입장에 있다”며 “총선에서 상당히 많은 의석 차이로 패배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는 게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외연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당을 운영하지 않으면, 선거 직전에 당에서 나오는 메시지를 가지고 (유권자들을) 설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국민들은 선거 전에 몇 달 동안 있었던 입장 변화, 제스처에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소에 설득력 있는 행보와 내실 있는 정책으로 꾸준하게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참패 원인으로 ‘보수 결집 실패’를 꼽은 데 대해 “외연 확장도 중요하지만 본질도 중요하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황우여 비대위원장의 말씀이 틀린 건 아니다. 여당이 보수도 결집 못 하고 외연 확장도 못 했지만, 특히 보수도 결집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또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에서 치열한 노선 투쟁이 있을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외연 확장 쪽으로 정리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미래 전략 부족했다…등판은 본인이 알아서 할 문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등판’ 시기에 대한 질문에 오 시장은 “본인이 알아서 할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그러면서도 “말씀드리는 게 조심스럽지만 선거에 패배하면 백서를 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국민의힘이) 프레임 전쟁에서 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이 정권 심판론을 제기하는 게 예측 가능한 상황에서 유권자의 시선을 과거가 아닌 미래로 돌리는 전략이 필요했는데 오히려 ‘이조심판론’‘운동권 심판론’ 등 심판론 안으로 스스로 걸어들어갔다”며 한 전 위원장과 여당의 전략·비전 부재를 거론했다.

이어 “이 말을 했는데 한 전 위원장을 비판했다는 기사가 나와서 기가 막혔다. 난 당연히 할 말을 한 거다. 그 말이 맞고 틀렸는지는 듣는 분들이 판단하실 문제”라며 “그거 이상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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