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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中 증시, 13일부터 외인 거래 실시간 정보 제공 중단…'투자 유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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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감 후 당일 총 거래량 정보만 제공

아주경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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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선전·홍콩거래소가 오는 13일(월)부터 선구퉁·후구퉁 자금 흐름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고, 거래 마감 후 당일 총 거래량 및 거래액만 공개한다.

선구퉁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홍콩 거래소를 거쳐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거래이고, 후구퉁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홍콩 거래소를 거쳐 상하이 증시에 투자하는 거래를 말한다.

앞서 상하이·선전거래소는 이 같은 방침을 예고하며 “이는 중국의 관례를 다른 글로벌 거래소와 동일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특정 그룹 투자자들의 거래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고, 데이터 공개에 있어 국내 투자자와 해외 투자자를 구분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신 이들 거래소는 장 마감 후에 선구퉁·후구퉁 총 거래량 및 거래액, 상장지수펀드(ETF) 총 거래액, 당일 거래량 상위 10위 종목 및 거래액 상위 10위 종목 등의 데이터를 공개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외국인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한 중국 당국의 일종의 증시 지원책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옌카이원 푸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투자자들에 있어 시장 흐름을 관찰할 수 있는 창구가 하나 줄어들게 돼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면서도 “이는 당국이 장기적인 관점에 초점을 맞춰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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