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장관이 지난 2월 6일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2024.2.6 외교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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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장관이 13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과 회담한다. 외교부 장관의 중국 방문은 2022년 8월 박진 당시 장관이 중국 산둥성 칭다오를 찾아 왕 부장과 만난 이후 1년 9개월여 만이다. 베이징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는 건 2017년 1월 강경화 당시 장관 이후로 6년 6개월 만이다.
외교부는 이번 회담에서 “한중 관계와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한반도와 지역·국제 문제 등 양국의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13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베이징을 찾아 13일 오후 왕 부장과 회담한 뒤 만찬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중국 현지에 진출해있는 기업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확인하고, 중국 지역 총영사들과 회의를 갖고 한중 지방 차원의 교류협력을 늘려나갈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외교부에선 조 장관의 방중이 냉각됐던 한중 관계 흐름을 바꿀 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중일 3국 정부가 조 장관의 방중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일정을 발표할 가능성도 크다. 한중일 3국은 이달 26, 27일 서울에서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해왔다.
한중일 정상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니라 총리가 참석해왔다. 시 주석의 최측근인 리창 총리가 이달 말 한국을 찾으면 윤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한중 정상회담 개최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말에는 신창싱(信長星) 장쑤성 당서기가 서울시청 초청으로 한국을 찾는 등 한중 지방정부 간 협력도 이어질 예정이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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