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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LA서 한인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람은 히스패닉계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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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D, 한인 총격 사건 연루된 경찰관 신원 확인

숨진 양씨, 정신질환 치료 요청했다가 총격 받아

양씨 가족, 미국 검찰에 해당 경찰관 기소 요청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에서 정신질환 치료를 위해 도움을 요청하려던 한인을 오히려 총을 쏴 숨지게 한 경찰관 신원이 확인됐다.

이데일리

고(故) 양용 씨의 유족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양씨는 LA에서 사는 양씨는 지난 2일 정신질환 치료를 받으려 당국에 도움을 요청했다가 출동한 경찰 총격에 숨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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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7은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이 최근 한인 총격 사건과 연루된 경찰관 신원을 안드레스 로페즈 경관으로 확인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치더워처란 사이트에서는 캘리포니아주법에 따라 확보한 경찰관 정보 등을 공개하고 있다. 여기에 올라온 로페즈 경관의 신원을 보면 히스패닉계로 2017년 임용됐으며 현재 올림픽 경찰서소속이다.

LA에서는 지난 2월 한인타운의 한 주택에서 한국인 양용(40)씨가 총격을 받아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총을 쏜 사람은 LA 카운티 정신건강국(DMH)의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로 전해졌다.

양씨는 평소 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 가족은 이날 양씨가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DMH에 치료시설 이송을 요청했다. DMH 직원은 양씨가 이송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경찰을 불렀다.

양씨의 유족들은 지난 9일 LA 한인회관에서 변호인단, LA한인회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경찰관들의 기소를 미국 검찰에 요청키로 했다.

변호사 로버트 시언은 “(양씨) 가족들이 요구하는 건 지방검찰청과 연방검찰청의 전면 수사와 해당 경찰관 기소”라며 “만약 지방검찰이 이들을 기소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연방검찰에 연방 범죄로 기소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변호사는 또 “(양씨) 가족은 경찰의 모든 보디캠 증거와 통화 기록,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 정신질환이 있는 자녀의 무자비한 살인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증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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