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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하마스, 인질 영상 공개 후 "이스라엘 공습 의해 사망"(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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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생전 영상 공개 직후 "이스라엘 공격 탓 사망"

이스라엘 라파 압박 속 '여론 분열·협상 우위' 의도

뉴스1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게 인질로 끌려간 사람들의 사진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벽에 붙어있다. 2024.04.22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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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인질의 영상을 공개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달 전 이스라엘 공습 때 입은 부상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날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이 공개한 10초 분량의 해당 영상에서 한 남성 인질은 자신을 나다브 포플웰(51)이라고 밝힌다. 안경을 쓴 그의 한쪽 눈에는 멍이 들어있는 모습이다.

영상에는 아랍어와 히브리어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당신의 정부(이스라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문구도 뜬다.

알카삼 여단은 곧 인질에 대한 추가 정보나 영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영상 공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성명을 통해 "나다브 포플웰은 한 달 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입은 부상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인질 및 휴전 협상이 '무산에 가까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제한적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질 공개 및 사망 발표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내부 여론을 분열시키고 휴전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마스는 지난달만 해도 두 차례 인질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영상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개탄스러운 심리전"이라고 지적해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때 약 250명이 가자지구로 납치됐으며, 이스라엘 관계자들은 사망자 36명을 포함해 128명이 여전히 팔레스타인 영토에 억류돼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보복 군사 작전으로 지금까지 최소 3만4971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로 알려진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6일에 이어 이날 다시 라파 동부지역에 추가로 대피령을 내렸다. 앞서 대피령을 내린 후 지금까지 약 30만 명의 가자인들이 알마와시의 '인도주의 구역'으로 이동했다고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밝혔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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