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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스코틀랜드, 소해면상뇌증 발견에 축산업계 '긴장'[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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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애버딘셔 발견 이후 6년만…잉글랜드 3년 전 1건

"정기 점검·통제 조치로 발견…식품 공급 현재까지 안전 판단"

뉴스1

영국 노샘프턴 하폴의 농장에서 소들이 건초를 먹고 있다. 2022.08.10/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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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1) 조아현 통신원 = 영국 스코틀랜드 남서부 에어셔에서 광우병으로 알려진 소해면상뇌증(BSE) 사례가 발견돼 축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소해면상뇌증은 변형 프리온 단백질 감염으로 인해 소의 중추 신경계가 손상을 입어 발생하는 가축 질병이다. 소는 소해면상뇌증에 감염되면 약 2~5년 사이의 긴 잠복기를 거쳐 불안, 보행장애, 전신마비 등의 증세를 보이다 결국 폐사한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지난 2018년 10월 소해면상뇌증에 감염된 소가 발견된 이후 6년 만에 다시 나타난 질병 사례다.

10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농림부와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동식물보건국(APHA)은 이번 사례가 정기 모니터링과 통제 조치로 발견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해당 소에서 발견된 소해면상뇌증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관리 체계로 식용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도축 과정에서 위험 부위 내장을 모두 제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림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기 모니터링과 통제 조치 결과로 확인된 사례"라며 "이번에 소해면상뇌증이 발견된 소는 식품 공급망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짐 페어리 스코틀랜드 농업부 장관은 "드물게 발생하는 사례를 이렇게 빨리 발견했다는 사실은 관련 유형의 가축 질병을 감지하는 관리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소해면상뇌증은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정형 소해면상뇌증과 비정형 소해면상뇌증이 있는데 정형 소해면상뇌증은 육류를 섭취한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

학자들은 비정형의 경우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으로 인간에게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감염 사례는 정형 소해면상뇌증에 해당한다.

현재 해당 소가 태어난 농장 한 곳과 같은 사료를 먹은 소들이 지내던 농장 두 곳 등 모두 세 곳의 농장에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영국에서는 지난 1986년 18만 마리의 소가 소해면상뇌증에 감염돼 440만 마리가 도살된 이후 관련 가축 질병에 대한 모니터링을 엄격하게 관리해 왔다.

소해면상뇌증은 동물 간 직접 전염되지는 않지만 감염된 동물의 새끼는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함께 살처분된다.

스코틀랜드의 마지막 소해면상뇌증 사례는 6년 전인 지난 2018년 10월 북동부지역 애버딘셔에서 발생했다. 잉글랜드에서는 2021년 9월에 남서부지역 서머싯에서 한 건이 보고됐다.

tigeraugen.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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