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지난 6일 대피령 내린뒤 공습 단행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지역에 이스라엘군이 공습을 가하고 있다.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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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이스라엘군이 11일(현지시간) 하마스의 최후 은신처로 여겨지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동부지역에 추가로 대피령을 내렸다.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인 아비하이 아드라이 중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라파 동부의 다른 지역에 추가로 대피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아드라이 대변인은 이 지역에서 지난 몇 주간 하마스의 테러 활동과 은신처가 발견됐다면서 민간인들에게 해안 쪽 알마와시에 있는 확장된 인도주의 구역으로 대피하라고 명령했다.
추가로 대피령이 내려진 곳은 라파 동부의 샤부라 난민촌과 제니나, 키르베트 알-아다스 인근 지역이다.
AFP 통신은 이스라엘군이 이 지역 주민들에게 문자 및 음성 메시지를 통해 대피를 종용했다고 전했으며,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는 종이 전단이 살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파 동부 쿠웨이트특별병원의 사헤브 알-함스 원장은 기자들에게 보낸 영상메시지에서 "안타깝게도 병원이 대피 지역에 포함됐다. 이 지역에서 환자들과 부상자들이 갈 수 있는 곳이 없다"며 국제사회에 병원 보호를 촉구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6일 라파 동부지역에 처음으로 대피령을 내린 뒤 공습을 단행했으며, 이 지역의 주요 도로도 장악했다.
이스라엘군은 첫 대피령 발령 후 이날까지 피란민 30만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라파에 하마스 지도부와 잔당은 물론 인질들이 있기 때문에, 이곳을 공격하지 않고는 하마스 소탕, 인질 구출 등 전쟁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피란민 약 140만명이 몰린 라파에서 시가전이 본격화하면 엄청난 민간인 피해가 예상된다며 이스라엘을 만류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이스라엘이 라파를 공격할 경우 무기를 중단하겠다고 압박했지만, 이스라엘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라파 진입 작전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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