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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美, 中 전기차 관세 4배 올린다…전기차 新냉전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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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전기차 시장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 구도가 형성됐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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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10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4배로 인상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과거 미국과 소련의 정치·군사적 냉전이 21세기 들어 미국과 중국의 전기차 냉전으로 재현되는 모습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전기차의 부상에 따라 이를 견제하는 미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면서 전기차 시장을 둘러싼 '新냉전' 구도가 형성됐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앞으로 며칠 내에 중국 청정에너지 수입품에 대한 높은 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국산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 전기차 완성품에 대한 관세는 현재 25%에서 100%로 4배 인상될 예정이다. 中 전기차 실행될 경우 사실상 중국 전기차 수입을 차단하는 파격적인 조치다.

미국 정치권의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산 배터리, 전기차의 경쟁력 약화가 목표다. 뛰어난 제조 역량과 탄탄한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저가 공세에서 시장을 보호한다는 게 명분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은 글로벌 전기차 강국으로 부상했으며 2014년 이후 사상 처음으로 일본, 독일과 같은 선도국과 동등한 자동차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BYD와 같은 중국 기업은 이미 아시아, 남미,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인 미국은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의 제1 타깃 시장이다. BYD 등 중국 전기차 제조사는 멕시코에 생산 공장을 설립할 가능성이 높으며, 일부 업체는 이미 이를 주시하고 있다.

중국산 저가 전기차 공세를 제도적으로 차단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국 내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 정부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전기차 구매에 대한 7500달러의 세금 공제 혜택은 중국산 부품이 없는 미국산 차량에만 적용된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미국 내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에 대한 보조금 지급도 늘고 있다. 공장이 가동되는 2030년 무렵이면 전기차 시장에서 미국차의 경쟁력도 현재보다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기차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냉전 구도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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