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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푸틴 최측근 "핵훈련, 서방의 공격에 대비…반격시 키이우만 표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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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프 부의장, 英·佛 순항미사일 러 공격시 대응 방침 밝혀

뉴스1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 안보회의 부의장이 2021년 1월 모스크바 외곽의 관저에서 인터뷰하는 모습<자료사진>. 2022.01.25.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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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자국이 계획한 전술핵무기 훈련은 서방의 러시아 영토 공격에 대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10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영국과 프랑스가 각각 지원한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 섀도'와 '스칼프'를 언급하며 "이는 영국과 프랑스에 의해 통제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해당 미사일이 러시아 영토를 공격할 경우를 상정해 "특정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응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만을 겨냥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재래식 폭발물뿐만 아니라 특별한 종류의 무기로도 대응하겠다"며 "그러한 (서방의) 공격에 대응하는 연습을 하는 게 계획된 훈련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6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명령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전술핵무기를 사용하는 군사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선 3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자국이 지원한 스톰 섀도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타격에 사용해도 좋다고 발언했다.

영국은 지난해 5월 스톰 섀도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고 프랑스는 같은 해 7월 스칼프를 보냈다. 둘 다 영불이 합작 개발한 미사일로 사실상 같은 기종이다. 최대 사거리는 560㎞에 달하지만, 수출용은 250㎞로 제한돼 있어 우크라이나에는 250㎞짜리만 제공됐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과거 대통령직과 총리직을 역임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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