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라파에 대한 지상전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고에, 네탸나후 총리는 '손톱만 가지고도 싸우겠다'며 공격을 강행할 뜻을 재차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입지가 약해질 거라며 압박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피란민들이 몰려있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 지상전을 벌이면, 공격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경고에 이스라엘은 손톱만으로도 싸우겠다고 답했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홀로 서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손톱만으로 싸워야 한다면 그렇게 해야 합니다. 우리에겐 손톱보다 많은 것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라파 공격을 포함해 계획된 작전을 수행할 만큼 탄약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라파에서 지금까지 민간인 15만 명이 대피했으며 최소 10개의 하마스 지하터널을 발견하고 하마스 무장대원 5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라파 전면전 반대 입장을 계속 밝혀온 미국은 선택은 이스라엘에 달려 있다면서도 미국이 손을 떼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존 커비/미국 안보소통보좌관 : 미국이 이스라엘과 멀어지고, 하마스를 물리치는 것을 돕지 않을 것이란 주장은 사실과 전혀 부합하지 않습니다.]
다만 라파 공격은 이스라엘 입지를 약화시킬 뿐이라며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매슈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 라파에서의 대규모 군사작전은 세계에서 이스라엘 입지를 약화시키고, 지역 파트너와 거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휴전 협상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대표단 모두 협상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은 합의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
김용태 기자 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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