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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인도 승무원 300여명, 집단 병가…항공편 무더기 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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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1월19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열린 한 민간 항공산업 행사에서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 승무원들이 자사 항공기 옆을 지나가고 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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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저가 항공사인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의 객실 승무원 수백명이 집단 병가를 내면서 예정된 항공편이 무더기 취소되는 등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 승무원 약 2600명 중 300명이 병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아 8일(현지시간)부터 이틀 동안 총 172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결근한 직원들이 휴대폰을 꺼버린 상황이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항공사는 집단 병가를 선동한 일부 직원들에게 징계 차원에서 해고 통지까지 날린 상태다. 회사 측은 "특정 개인의 행동으로 수천 명의 승객에게 심각한 불편이 초래되는 만큼 관련 직원에겐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로케 싱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 최고경영자(CEO)는 사내 메모를 통해 "이번 혼란이 전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앞으로 며칠 동안 스케줄을 축소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는 하루에 국내선 250여편과 국제선 120여편 등을 운영 중인데, 이번 사태로 14일까지 하루 약 40여편의 항공편이 취소될 수 있다고 인도 언론은 내다봤다.

직원들의 집단 병가는 다른 저가 항공사인 AIX커넥트(옛 에어아시아인디아)와의 합병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승무원들은 이 과정에서 추진되는 인사 정책 변화에 항의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뉴델리의 항공산업 애널리스트인 닐람 매튜스는 FT에 "모회사인 타타그룹이 성과 기반의 근로 계약을 추진하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항공사 에어인디아와 저가 항공사 에어인디아익스프레스를 소유한 인도 대기업 타타그룹은 항공사업 개편과 확장의 일환으로 합병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앞서는 에어인디아와 비스타라의 합병 계획도 발표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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