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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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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금융포럼]“日 공적연금, 주주관여 활동 통해 기업가치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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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드십 코드 원칙

"명확한 방침과 공개의 투명성"

투자·스튜어드십 원칙도 이에 기반

자금 위탁운용사의 자유로운 활동과

공적연금의 적극적인 감시가 조화 이뤄

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 상무는 일본 공적연금(GPIF)이 일본 국내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제정하고 적극적인 주주관여(Engagement) 활동을 한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아시아금융포럼’에서 “GPIF는 자금을 위탁한 운용사를 통해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한다”며 “의결권 행사에 있어서도 회사 경영진과 소액주주 간 이해관계를 일치시켜야 한다는 방향성 아래 주주제안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등 장기적으로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국민연금공단과 같은 역할을 하는 GPIF는 총 운용자금 규모가 2000조원이며 이 중 25%인 500조원을 일본 국내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일본 전체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6~7%에 해당한다.

이에 김 상무는 GPIF 투자 방향이 일본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며 기업가치 제고와 장기적인 수익을 위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국민연금과 달리 일본 GPIF는 자체 운용 자산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 자금을 외부 위탁운용사에 맡겨 투자하고 있다”며 “위탁운용사들이 돈을 잘 운용해서 수익을 얻게 만드는 것이 스튜어드십 코드”라고 강조했다.
아시아경제

김형균 차파트너스 상무가 9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아시아금융포럼'에 참석해 ‘일본 기업거버넌스 개혁에서 일본 공적연금(GPIF)의 역할’이란 주제로 강연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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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IF가 만든 스튜어드십 코드의 원칙 두 가지는 명확한 정책(Clear Policy)과 투명한 공시(Disclose)다. 기관투자자들이 투자자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신의성실의무(Fiduciary Duty)를 다하기 위해 행동 지침을 잘 마련하고 의결권을 행사했을 때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의무라는 것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GPIF의 투자원칙 5가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수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것이다. 일본 국민들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받아 운영하는 만큼 이를 국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성과에 얽매이기보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둬야 한다는 게 김 상무의 설명이다.

또 GPIF는 자금 위탁운용사가 가져야 할 스튜어드십 원칙 5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위탁운용사는 내부 지배구조부터 잘 갖춰져야 하며, 연금수혜자를 위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주주관여 활동과 의결권행사를 적극적으로 하되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도 명시했다. 마지막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내용도 투자 과정에 포함돼야 한다는 원칙도 제시했다.

이같은 원칙 아래 위탁운용사들은 비교적 자유롭게 주주관여 활동을 하거나 의결권 행사를 한다. GPIF가 이를 모니터링하거나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김 상무는 “의결권 행사뿐 아니라 운용사들이 거둔 실적에 대해서도 운용사와 GPIF가 대화를 한다”며 “평가 과정에서 스튜어드십 활동을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한 평가요소로 반영되는데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GPIF가) 바로 운용사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GPIF가 자산 위탁운용사를 통해 일본 기업들에 주주관여 등 스튜어드십 활동을 하면 기업들은 이에 협조해 IR(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친다. 김 상무는 “이같은 구조에서 일본 기업들의 가치는 올라가고 그 결과 일본 자산운용사가 기업에 투자하는 수익률도 올라간다”며 “일본 국민과 경제가 부유해지고 성장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GPIF가 자금을 운용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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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균 차파트너스 상무가 9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아시아금융포럼'에 참석해 ‘일본 기업거버넌스 개혁에서 일본 공적연금(GPIF)의 역할’이란 주제로 강연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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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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