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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英 웨일스 수반 정치자금 논란에 내각, "사회 환원해야"[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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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자문위원 "정당, 논란 후원금 잔액 받지 말아야"

관련 정치 후원금 공개 내역도 축소돼…"선관위 DB 오류"

뉴스1

영국 웨일스의 한 개표소에서 본 게팅 제1장관이 선거 결과를 발표한 후 연설하고 있다. 2021.05.07/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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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1) 조아현 통신원 = 영국 웨일스 자치정부 수반, 본 게팅 제1장관이 폐기물을 불법 투기한 업자로부터 후원받아 논란이 된 가운데, 내각에서 후원 자금을 어떤 형태로든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선거 전에 불거진 정치 자금 후원 스캔들은 취임 7주 차에 접어든 게팅 수반의 초기 리더십마저 흔들고 있다.

8일(현지시간)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웨일스 자치정부의 법률 자문위원을 겸하고 있는 믹 안토니우 의원은 게팅 수반이 받았던 문제의 후원금을 자선 단체에 기부하는 의견을 제안했다.

안토니우 의원은 "만약 나에게 결정권이 있다면 정당이 다우슨 환경 그룹(DEG)으로부터 들어온 돈을 받지 않길 원한다"고 말했다.

웨일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남은 후원금이 웨일스 노동당이 아닌 영국 노동당에 전달될 예정이다.

올해 3월 실시된 웨일스 노동당 대표 선거에서 25만 파운드 이상(약 4억2668만원)을 모금한 게팅은 선거가 끝난 이후에 관련 후원 자금이 얼마나 남았는지 현재까지 밝히지 않았다.

당 대표 선거에서 경쟁 후보자였던 제러미 마일스 경제부 장관은 지난달 “자신이라면 그 돈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게팅은 논란이 된 후원금을 두고 모든 절차와 규정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면서 법률상 아무 문제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게팅 수반이 지난 2018년 웨일스 노동당 대표 후보자로 처음 출마했을 때 다우슨 환경 그룹(DEG)이 후원한 것으로 기록된 선관위 기부금 내역보다 실제로는 4만2000파운드(약7160만원) 더 많은 금액이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선관위는 기부금 데이터베이스 오류로 인해 추가 금액이 누락됐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다우슨 환경 그룹(DEG)이 2018년 게팅의 선거 캠페인단에 3만8000파운드(약 6490만원)를 기부한 것으로 표시됐지만 다우슨 환경 그룹(DEG)의 2018~2019년 회계 자료에 따르면 모두 8만 파운드(약 1억3670만원)를 기부했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BBC는 전했다.

안토니우 의원은 BBC 웨일스 라디오 방송에서 "다우슨 환경 그룹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면 개인적으로 행복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그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아니었지만 (나라면) 다른 길을 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웨일스 노동당 내부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고 다른 대안이 무엇인지도 고려해야 한다"며 "자선단체에 기부하거나 다른 대안에 기부금을 환원하는 방안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우슨 환경 그룹(DEG) 실소유주인 데이비드 닐은 지난 2013년 자회사인 애틀랜틱 리사이클링에서 유독성 오염수가 유출된 혐의가 인정돼 약 23만 파운드(약 3억4476만원)에 달하는 벌금과 3개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닐은 지난 2017년에도 특별자연보전관심지(SSSI)로 지정된 자연 보호구역에 폐기물을 방치한 혐의로 약 23만 파운드(약 3억9250만원)의 벌금과 집행유예 18주 처분을 받았다.

tigeraugen.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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