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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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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2030년 세계 4대 경제권 ‘우뚝’...韓 협력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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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센터-KIEP 공동주최
4회 무역투자 라운드테이블 8일 개최
‘디지털 전환’ ‘공급망 협력’ 주제 열띤 토론


매일경제

8일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한-아세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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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센터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함께 8일 서울 종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제 4회 ‘한-아세안 무역투자 라운드테이블’을 공동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공급망’이라는 두 핵심 키워드에 대한 양측의 협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심도있는 논의가 오갔다.

개회사에 나선 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올해는 한 -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5주년 이자, 양측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로 격상될 이정표가 될 중요한 해”라고 말했다.

이어 “두지역은 당면한 도전들을 해결하기 위해 대화해야할 시급한 필요성이 있다. 새 파트너쉽을 구축해 다음세대를 위한 더 밝은 기회를 포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해 주한아세안대사단 의장을 맡고 있는 딴신 주한 미얀마 대사는 축사에서 “아세안은 한국의 2대 교역 파트너이고, 한국은 아세안의 5대 교역 파트너”라며 “이번 자리를 통해 양측이 상대방에 대한 지역전략적 인식을 높이고, 도출된 성과를 정책 수립에 활용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삿빈더 싱 아세안사무국 아세안경제공동체 사무차장과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지낸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은 각각 아세안과 한국의 입장에서 바라본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기조 연설했다.

특히 김창범 부회장은 “아세안은 2030년 세계 4대 경제공동체로 거듭날 것”이라며 “한국에게 아세안과의 협력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정책 입안자들에게 ‘그린 인프라 펀드’를 설립할 것을 제안, 기업들이 훨씬 편리하게 아세안에서 비즈니스를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축사와 기조연설에 이어 8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첫번째 패널 토론에서는 한국과 아세안 국적의 전문가 4명이 ‘공급망 협력’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들은 양측간 공급망 협력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 하고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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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2024 한-아세안 무역 투자 라운드 테이블에 연사로 나섰던 참석자들. [사진=한-아세안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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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준 경희대 무역학과 교수는 “아세안 국가들간 상이하고 다양한 법과 제도를 조화시키는 건 아세안 경제통합은 물론 한-아세안 경제협력 모두에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첨단산업에 대한 아세안-한국 간 보다 긴밀한 규제 협력이 필요하며, 이를 통한 새로운 국제 표준 채택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켕린 소(Keng Lin Soh) 말레이시아 모나쉬 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는 “보호주의 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붕괴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 이라며 “공급망 회복을 위해서 중요한건 정보 공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급망의 통합은 한편으로 그 공급망이 중단됐을때 발생하는 리스크도 증가시킨다” 며 “수익, 환경 등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공급망 관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두 번째 패널토론에서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아세안이 지속가능한 파트너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분야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민혁기 산업연구원 산업통상연구본부 통상전략실 연구위원은 “급속도로 전개되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세계 경제는 급변하고 있고,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무역량도 크게 늘고 있다”며 “아세안과 한국의 디지털 협력을 통해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영경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교수는 “현재 아세안 내 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은 2023년 기준 52개나 된다”며 “디지털 전환이라는 과제를 해결하며 양측 모두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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