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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SKT "글로벌 텔코 LLM 통해 빅테크와의 협상력 제고"(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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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SK텔레콤 실적발표…매출 4조4746억

영업익 전년동기比 0.8%↑ 당기순이익 19%↑

SK텔레콤이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와 협업해 만든 텔코 거대언어모델(LLM)을 통해 빅테크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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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환석 SK텔레콤 경영전략담당은 9일 SKT 컨퍼런스 콜에서 AI 사업 전략에 대해 "다국적 고객과 데이터를 기반 텔코(통신사) 특화 LLM을 참여 멤버사에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빅테크 협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 담당은 "텔코 LLM을 전 세계로 확산해 글로벌 텔코 LLM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SKT는 독일,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 일본 각국 통신사와 GTAA를 만들고 창립 멤버사가 가진 50개국 13억명 이용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텔코 LLM 개발을 협업하고 있다.

SKT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4746억원, 영업이익 49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고, 영업이익은 0.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619억원으로 투자자산 관련 영업 외 수익 증가로 인해 19.6% 증가했다.

SKT는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AI 인프라, AI 전환, AI 서비스 등 3대 핵심 영역의 성과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데이터센터 사업이 지속적인 가동률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6%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꾸준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발전시켜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통신사 특화 AI 모델인 '텔코 LLM' 개발과 관련해선 다음달 한국어 버전 개발을 완료, 상용화를 추진한다. 텔코 LLM을 고객센터, 인프라운용, 마케팅·유통망 등 고객 접점 업무와 법무, HR 등 사내 업무까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통신 사업에선 올해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 1593만명, 유료방송 가입자 959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699만명을 확보해 유무선 가입자 순증을 이끌어냈다. 김지형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향후 이동통신사(MNO)의 주안점은 요금제, 서비스 차별화, AI 기술을 활용한 운영 효율성 제고가 될 것"이라며 "OTT 결합 요금제, 로밍서비스와 같은 고객 수요에 기반한 상품 개발과 함께 AI 컨택센터(AICC)를 활용한 고객상담을 통해 고객경험, 생산성, 효율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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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성장했다. 배재준 엔터프라이즈 기획담당은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사업을 기반으로 올해 1분기 엔터프라이즈 사업에서 매출은 4154억원으로 전년 대비(YoY) 9% 성장을 달성했다"고 했다. 배 담당은 "2024년까지 (데이터센터의) 보유용량을 현재의 2배인 200MWh로 확보해 국내 1위 데이터센터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고 전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해 엔터프라이즈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엔터프라이즈 AI 영역에서는 최근 선보인 AI 동시통역 솔루션 '트랜스토커'와 같은 혁신 제품을 지속 발굴해 B2B 사업의 중심축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트랜스토커 외에도 SKT는 구독형 AICC 'AI CCaaS', 광고문구를 자동 생성하는 'AI 카피라이터' 등의 신규 상품을 출시했다.

구독서비스 T우주는 1분기 말 기준 월간 실사용자가 260만명을 넘어섰다. SKT는 상반기 중 T우주를 '구독마켓'으로 발전시켜 제휴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SKT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의 주주환원 정책으로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 50% 이상을 주주환원한다'고 발표했다. 주주환원 재원 범위를 정하는 가이드라인의 상한선을 폐지하고 별도 실적이 아닌 연결 실적을 기준으로 해 자회사 성과도 주주와 공유하도록 개선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1분기 주당 배당금은 작년 1분기와 동일한 830원으로 확정됐다.

김양섭 CFO는 "기준선인 당기순이익 50% 설정은 최소한의 하한선"이라며 "모든 영역의 체질 개선을 통해 이익을 높이고 주주환원의 기준선 자체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김 CFO는 “실적 개선 추이에 따라 더 큰 주주환원을 할 수 있도록 회사의 의지를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에 반영했다”며 “견고한 유무선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수익성·효율성 등 기업 체질 개선과 구체적인 AI 성과 창출에 주력해 기업가치 제고를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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