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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원내대표 마치는 윤재옥 "문명 정치로 전환할 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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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새 원내대표 선출…"정쟁이 협치 시간 압도"

황우여 '8월 전대 가능성'에 "6말7초 총의 모아져"

방사성 폐기물법 처리 호소…"치명적 환경 위협"

윤-이 '비선' 논란에 "내용 모두 공유…알지 못해"

뉴시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08. kch05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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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지현 최영서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오는 9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상대를 악마화하는 야만의 정치가 아니라 상대를 선의의 경쟁자로 보는 문명의 정치로 전환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2대 국회는 여야 사이의 더 많은 대화와 협력으로 국민 삶을 위한 정치가 펼쳐지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월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당선된 이래 13개월간 주어진 소명을 다하고 내일 새 원내대표에게 자리를 물려주게 됐다"며 "다사다난이라는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한 해였다"고 짚었다.

이어 "시작부터 고생길이 예정돼 있었다"며 "국제 전쟁의 여파로 경제는 어려웠고, 야당은 압도적 다수 의석을 갖고 있었다. 총선은 1년 후로 다가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한 정쟁의 늪에 빠져 국민 신뢰를 잃은 21대 국회에서, 마지막 1년이나마 협치의 공간을 조금이라도 확보하고 싶어 원내대표에 출마했다"면서 "잘 아시다시피 정쟁의 시간이 협치의 시간을 압도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제 임기 동안에만 특검법 3건, 국정조사 요구 5건, 국무회의 결의안 1건, 탄핵소추안 8건을 제출하는 등 입법 폭주를 거듭하며 우리 헌정사에 큰 상처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입법 폭주에 맞서 정부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9번 행사했는데, 재의요구권 표결을 8번이나 행해야 했던 건 제가 원내대표로서 직면해야 했던 최대 도전"이라며 "본회의가 있는 날 불멸의 밤을 지새워야 했다"고 짚었다.

그는 "그나마 이태원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통과된 건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여야가 조금씩 양보해 합의 처리해 보자고 누차례 말씀드렸다. 영수회담 이후 분위기가 좋아져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강조했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고준위 특별법)'의 21대 국회 처리를 호소하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에 처리되지 않으면 우리 국민은 당장 2030년부터 치명적인 환경 위협을 받게 된다"며 "21대 국회에서 조건 없이 통과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영수회담이 제도화되기까지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며 "여야가 당장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또다시 극한 정쟁의 늪에 빠진다면 국민을 기다리는 건 민생 파탄과 민주주의 파괴, 국가 발전 지체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22대 총선 참패를 두고도 "이제 국민의힘은 국민만 바라보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승자와 패자에게 공통된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은 민생을 위한 협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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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5.08. kch05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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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여당이 어떻게 협상을 잘 이끌어갈 수 있는지 묻는 질의에 "야당의 선의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협상력 제로에 가까운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민심을 바탕으로 협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은 최소한으로 행사해야 하지만, 유일한 협상 수단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오는 8월로 미룰 수 있다고 밝힌 것을 두고 "6말7초쯤 전당대회를 빨리해서 조기에 당 지도체제를 정비하고 당 혁신을 하기로 총의가 모여졌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그 상황과 역할에 가장 적합한 분을 모셔야 한다고 생각해 황 비대위원장을 추천한 것"이라며 "황 위원장께서 상황에 맞게 전당대회를 관리해 줄 것으로 믿는다. 그렇지 않을 경우 또 다른 논란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 비대위원장이 '보수 결집'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에는 "공천시스템이나 개개인의 평가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전쟁이 벌어지면 모두 함께 가야 한다"며 동조했다.

또 "당이 어려울 때 누구나 내가 책임지겠다는 결연한 생각을 가질 때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당 안팎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과정에서 '비선' 논란이 불거진 것에는 "영수회담이 이뤄지는 과정을 제가 다 공유했는데 최근 보도된 건은 제가 알지 못하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담이 이뤄지는 과정과 회담의 결과를 양쪽이 내용을 발표하기 전에 제가 다 공유했다"며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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