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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웃돈 1000만원, 나도 새 집 갈래"…'미분양 무덤' 대구서 무슨 일[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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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송현동에 공급된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 전경/사진=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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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지난 2022년 말 전국 집값이 하락할 때 더 빠르고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더해 신축 아파트가 대량으로 쏟아지며 곳곳에 빈집까지 속출해 '미분양의 무덤'이란 오명까지 떠안았다.

하지만 예외는 있다. 1만채에 가까운 미분양 속에서도 높은 입주율을 기록하며 프리미엄까지 붙은 '한양수자인 더 팰리시티'가 대표 사례다. '한양수자인 더 팰리시티'가 침체한 대구 부동산을 살릴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송현동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지난 3월 29일 첫 입주가 시작된 이후 한달 만에 입주율이 70%를 넘기는 등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7일 기자가 현장을 방문했을 때에도 입주예정자들의 이삿짐을 실은 차량들이 분주히 단지를 오갔다.


분양만 하면 실패? 입지 '깡패'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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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 2블록에 조성된 단지 내부 조경 모습/사진제공=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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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이 대구 달서구의 송현주택재건축 사업으로 조성한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4층, 12개 동, 1021가구의 대단지다. 면적은 크지 않지만, 깔끔하고 짜임새 있는 조경이 고급스럽게 배치됐다. 주차장은 모두 지하로 내렸다. 1단지엔 바닥 분수가 있는 '달빛마당'이 공간감을 갖췄고, 2블록엔 소나무숲과 석가산이 위치해 자연을 더했다. 조경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에서 설계 및 시공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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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머니투데이가 찾은 '한양수자인 더팰리티시' 세대 내부에서 보이는 대구 앞산의 모습/사진=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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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는 송현동에서도 중심지에 위치했다. 대구 지하철 1호선 서부정류장역까지는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한다. 중부내륙고속도로 남대구IC도 가까워 광역교통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관문시장과 대구 서부 정류장 등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졌다.


서울도 '마피'인데, 대구에서 프리미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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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아파트 입주를 위해 포장이사 차량과 각종 업무 차량이 단지를 분주히 오갔다./사진=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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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파트는 2021년 4월 청약을 진행했다. 당시 1순위 572가구 모집에 1만209개의 청약 통장이 쏟아져, 평균 17.8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기는 분양권 거래로도 확인할 수 있다. 6개월 전매제한이 풀린 2021년 10월에만 109건의 손바뀜이 발생했다. 입주를 앞둔 올해 1분기까지도 26건의 거래가 이뤄지는 등 관심이 높다.

특히 '미분양의 무덤'이란 오명을 쓴 대구에서 특이하게도 분양권 프리미엄까지 붙었다. 이 아파트의 분양권은 최근 분양가 대비 500만원~1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어 거래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 전용 105㎡(22층) 분양권은 지난달 5일 분양가 6억8100만원 대비 높은 6억928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달 23일엔 전용 68㎡(5층) 분양권이 분양가보다 1000만원 넘게 오른 4억5860만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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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 입주지원센터.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서는 단지에 관심있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사진=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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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정 송현한양수자인 공인중개사무소장은 "달서구 송현동 주변에서 보기 드문 신축에다 지역 내에서도 단지가 눈에 띄다보니 인근 본리동, 상인동에서 살던 사람도 새 집을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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