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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6만9000원 맞나요?"…사진과 다른 카네이션 받고 놀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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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이미지와 차이 있는 카네이션 받고 황당하다는 사연

업체에 항의한 글쓴이…업체 측 “6만9000원에 맞게 나간 것”

세계일보

업체 측의 제품 홍보 이미지. 네이트 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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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주문한 꽃다발이 광고 이미지와 달라 당황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8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냉정하게 6만9000원 꽃다발 같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어버이날을 맞이해 시댁에 보낼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고르던 중 B 업체의 6만9000원짜리 ‘믹스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선택했다.

A씨는 글에 꽃다발 사진을 첨부하며 “사진 이미지처럼 올 거라고는 생각 안 했다. 당연히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이건 사진과 너무 다르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글쓴이가 받은 제품. 네이트 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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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측의 꽃다발 광고 이미지에는 흰색·분홍색·빨간색 카네이션과 빨간색으로 이뤄진 리본도 있었다. 그런데 A씨가 받은 꽃다발에서는 분홍색·빨간색 카네이션이 전부였다. 아직 봉우리 상태인 꽃도 있었다.

이에 A씨는 업체에 꽃다발 사진을 보내며 “(꽃다발이) 이렇게 왔는데 6만9000원이 맞느냐”고 물었고, 업체 측은 “이미지는 최고급을 추가한 기준이기 때문에 금액대가 맞게 나간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A씨는 “업체에서는 6만9000원 꽃이 최고급을 추가한 것이라 하니 당황스럽다. 고객 입장에서는 당연히 사진 보고 구매하지 않냐”면서 “아무리 요즘 꽃값이 비싸도 너무 달라서 마음이 안 좋다”고 썼다.

해당 업체는 ‘구매 전 필독 사항’에서 “상품 이미지는 고객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이라고 안내하며, “실제 배송 상품은 지역 제작 업체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상품 이미지와 같은 질로 배송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바구니까지 쳐서 2만5000원으로 보인다”, “사기다”, “최고급 추가가 무슨 소리냐”, “실물이랑 두 배 가까이 차이 나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어버이날의 상징인 카네이션의 5월 초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파이낸셜뉴스는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화훼시장에서 거래된 국산 카네이션 절화(자른 꽃)가 3만5118속으로, 지난해 6만1346속보다 42.8%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직후였던 2022년 같은 기간(7만2607속)보다 51.6% 줄어든 결과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80% 감소했다.

고물가·저소비 국면이 장기화하고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생화 대신 선물을 주기 때문으로 보인다.

카네이션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부모가 가장 원하는 선물로 ‘상품권’이 꼽혔다.

7일 종합 쇼핑몰 티몬이 최근 고객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어버이날 선물 계획’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모가 가장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상품권·e쿠폰’(22%)이었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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