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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국내 증권사, 2Q 부동산PF 충당금 인식이 실적 변수 -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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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리지, 양호하게 유지되는 중

부동산PF 충당금 반영 가능성 높아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KB증권은 8일 국내 증권사의 4월 동향에 대해 브로커리지 부문은 전월 대비 둔화됐지만,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트레이딩 손익 환경은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해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반영 여부가 실적의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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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KB증권이 국내 증권업계에 대해 2분기엔 부동산PF 관련 충당금을 인식할 가능성이 높으며 충당금 인식 여부에 따라 실적이 판가름 날 것으로 봤다. [사진=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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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에 따르면 4월 국내 증시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0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1.5% 감소했다. 개인 매매비중·회전율 하락이 거래대금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개인 매매 비중은 0.6%포인트 하락했다.

4월 신용거래융자는 전월 대비 1.6% 감소한 19조2000억원을 시현했다. 예탁증권 담보대출은 2.6% 감소한 20조원을 기록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에 대한 우려가 주식시장에 반영되며 1분기 대비 부진한 흐름을 시현하고 있다"고 판단하며 "다만 절대 수준으로는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봤다.

이어 "밸류업 관련 세제 혜택 필요성,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여부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감독당국의 기업 가치 제고·주식시장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확인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4월 말 기준 국고채 1년물·3년물 금리는 각각 3.47%와 3.53%로 1년물 금리는 전월 말 대비 7.3bp 상승했으며 3년물 금리는 20.6bp 올랐다. 반면 여전채 금리는 2월말 대비 2.8bp 하락했다.

강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며 시중 금리는 4월 상승했으며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라며 "다만 채권에 대한 수요는 높은 상황이며 여전채 발행 금리 하락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국채와 여전채의 스프레드 변화 등으로 인해 채권평가손익의 변동성은 1분기 대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월 주가연계형증권(ELS) 조기상환은 3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3.8% 증가했다. 최근 발행된 ELS의 경우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ELS 판매 채널 위축의 영향이 반영되고 있어 ELS 조기상환은 당분간 위축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연구원은 "감독당국의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의지와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관련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인해 브로커리지 영업환경은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투자은행(IB) 실적 역시 1분기에 일부 회사들의 턴어라운드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2분기 실적 역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2분기 중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인식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강 연구원은 "2분기 실적 결정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5월 중 감독당국은 PF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현재 3단계인 PF 사업성 평가를 4단계로 확대해 충당금 추가적립·경공매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경공개 입찰가 규제, 18개 저축은행의 1640억원의 2차 PF 정상화 펀드 조성, 은행과 보험사의 PF 신규 자금 투입시 인센티브 방안 검토 등 다양한 조치들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PF 관련 충당금은 2분기 실적의 변동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적절한 구조조정이 진행된다면 부동산 금융 회복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 역시 고려해야 할 요인"이라고 짚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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