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라파서 제한된 작전 검문소 장악
네타냐후 "하마스 휴전안, 라파 작전 방해 목적"
미 매체 "하마스 최고지도자, 휴전 아닌 종전 목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공습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신화·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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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국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제한적인' 지상 작전을 시작한 이스라엘에 휴전을 압박하기 위해 정밀유도폭탄의 판매 승인을 보류하고 있다고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럼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까지 군사작전을 지속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공습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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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리티코 "미, 정밀유도폭탄 판매 승인 보류로 이스라엘에 정치적 메시지"
폴리티코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정치적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보잉사가 제조한 정밀유도폭탄의 일종인 합동직격탄(JDAM)과 소구경 폭탄을 이스라엘에 판매하는 것을 보류하면서 서명하지 않고 있다고 미국 관리·의회·업계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JDAM 판매 보류 소식이 전해졌을 때 이스라엘로 선적될 준비가 돼 있는 상태였는데, 바이든 행정부가 보잉에 공급망 부담 때문이 아니라 '정치적 이유'로 승인이 보류됐기 때문에 선적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미국 의회 보좌관과 업계 관계자들이 밝혔다.
폴리티코는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판매를 지연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폴리티코 보도는 지난 주말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이스라엘군이 사망하자 이스라엘이 6일 라파의 민간인 10만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고, 그 수시간 후 하마스가 이집트와 카타르가 제안한 휴전 협상에 동의했다고 깜짝 발표했지만, 이스라엘이 이미 승인한 종전안과 다른 것이라고 하마스 발표를 부인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오른쪽)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최남단 도시 라파 인근 이스라엘 남부 군대를 방문해 자주곡사포 호위처 앞에서 병사들과 대화하고 있다./이스라엘 방위군(IDF) 제공·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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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악관 "이스라엘-하마스 휴전안 간극 좁혀질 수 있어"
네타냐후 총리 "하마스 휴전 제안, 라파 진입 작전 방해 목적"
미 매체 "하마스 최고지도자 신와르, 가자지구 종전 목표 유지, 휴전 협상팀에 재량권 미부여"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간극이 있어 휴전 협상 수정안들이 제안돼 간극이 좁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휴전안은 첫번째 단계로 최대 42일간의 휴전과 약 80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는 데 대한 대가로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억류된 최대 33명의 인질을 석방하는 안이다.
커비 보좌관의 낙관론과는 달리 이스라엘은 하마스 최고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가자지구 전쟁 종식이라는 주요 목표를 유지하면서 휴전 협상팀에 재량권을 주지 않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전했다.
실제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휴전 제안은 라파 진입 작전을 방해하려는 것으로 이스라엘의 요구와는 아주 멀다"며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하마스를 대상으로 한 군사작전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도 하마스를 뿌리 뽑거나 첫 인질이 돌아올 때까지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라파에서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난민 캠프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부상을 입은 팔레스타인 어린이가 쿠웨이트 소유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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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군, 라파에 대한 '정밀조준 작전' 시작
이스라엘 방위군(IDF) 탱크들은 이날 아침 라파 교차로의 가자지구 쪽 주요 도로를 점령하고 있고, 하마스가 협상안을 수용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제한된 정밀조준 작전'을 시작해 20명의 하마스 대원을 사살하고, 3개의 터널을 발견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이스라엘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 커비 보좌관은 "이스라엘 카운터파트들에 따르면 지난밤 작전은 하마스가 가자지구로 무기·자금을 밀반입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제한적인 작전이었다"며 "미국은 라파의 인구 밀접 지역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위험이 큰 대규모 작전에 대해 반복적이고 일관되게 경고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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