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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검찰, '김 여사 명품백' 건넨 목사에 원본 영상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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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백 수수' 영상 공개한 서울의소리에도 원본 요청

서울의소리, 오는 20일 오후 검찰 고발인 조사

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2023.12.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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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물을 공개한 인터넷매체와 영상에 등장하는 최재영 목사에게 원본 영상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7일 오후 김 여사에게 명품백을 건넨 당시 상황을 몰래 촬영한 최 목사 측에 영상 원본 제출을 요청했다.

검찰은 최 목사가 촬영한 영상물을 온라인에 공개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측에도 최 목사에게 받은 영상물 원본 제출도 요청하고 오는 20일 오후에 고발인 조사를 하기로 했다.

앞서 검찰은 9일 최 목사를 주거 침입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등 혐의로 고발한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관계자들과,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같은 날 불러 각각 고발인 조사를 할 계획이었으나 백 대표 측의 거부로 불발됐다.

서울의소리 측은 김 여사가 지난해 9월 13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최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가방을 건네는 장면이 찍힌 영상을 지난해 11월 공개하고 다음 달에는 청탁금지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로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서민위는 "서울의소리가 김 여사에게 악의적 목적을 가지고 최 목사와 공모해 계획범죄를 저질렀다"며 지난 1월 최 목사를 주거 침입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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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총장은 지난 2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전담팀 구성과 한달 안에 수사 마무리를 지시했다. 2024.5.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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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소환 조사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에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며 신속 수사를 주문한 것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이 총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서울중앙지검 일선 수사팀에서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처분할 것"이라며 "앞으로 수사 경과와 수사 결과를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 총장은 지난 2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주례 정기 보고를 받은 뒤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증거와 법리에 따라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검사 3명(범죄수익환수부·반부패3부·공정거래조사부 각 1명)을 추가 투입하고 관련자들의 소환 일정 조율에 나섰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 의혹을 두고 지난 2월 KBS 특별 대담에서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누구에게 박절(迫切)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며 "제가 보기에는 그것을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게 문제라면 문제"라고 말했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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